돈 2
돈이 너무 많으면 안 되는 이유는 판도라 상자를 열어 불행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부자가 되면 행복해질 거라는 믿음으로 부자라는 판도라 상자를 열기 위해 고통을 감내한다. 그러나 그 고통의 끝에서 행복이 아닌 불행을 마주하면 영혼은 털리고 다시 고통 속에 살아가게 된다.
유튜브에서 한 연예인이 젊은 나이에 많은 부(富)를 축적하여 더 이상 돈에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는 영상을 보았다. 그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경제적 자유를 얻었다. 문제는 그가 남들의 평생소원을 너무 이른 나이에 이뤘다는 것이다.
우리는 매일 무언가를 위해 열심히 산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그 무언가는 '돈'일 수도 있다. 돈의 결핍이 해결되면 우리는 더 이상 열심히 살아갈 이유를 찾지 못할 수 있다. 우리는 의미나 가치를 돈 이외에 다른 것에 부여하는 것이 서툴기 때문이다.
돈은 살아있는 동안 시간의 자유를 줄 수 있지만, 너무 많은 돈은 영혼을 갉아먹을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돈에 묻어 있는 독을 잘 해독시켜야 그 돈과 함께 살아갈 수 있다. 종종 많은 부(富)를 축적한 사람들이 한순간에 나락(那落)으로 떨어지는 것을 본다. 그들에게 돈보다 더 큰 의미를 부여할 것이 없다면 이 세상은 지옥일 것이다.
사람들은 부(富)를 축적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고 그 과정을 고통으로 느낀다. 그리고 그 고통이 끝나면 부자가 되어 행복해질 거라고 믿는다. 그러나 많은 연구자는 일정의 부(富)를 넘어서면 더 이상 행복해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결국 부자가 되는 길도 고통이지만 부자가 되어도 행복하지 않다면 인생은 고통 그 자체일 것이다. 가끔 부자들이 약물로 뇌를 속여 행복해지려고 한다.
어쩌면 고통 너머에 행복이 있다고 믿으며 하루하루 바쁘게 사는 것이 고통이 아닌 행복인지도 모른다. 굳이 판도라 상자를 열어 일상에서 느끼는 소소한 행복을 모두 잃어버릴 필요는 없다. 그러나 우리는 어리석게도 신기루 같은 행복을 위해 고통이라는 감정으로 하루를 보내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