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내추럴 뮤비는 민희진이 대중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뉴진스의 일본 데뷔 싱글 Supernatural의 뮤직 비디오 Part 2가 드디어 7월 5일 자정에 공개되었습니다.
원래 7월 1일에 공개되기로 한 것이 한번 연기되었는데, 아마도 도쿄돔 공연이 생각보다 화제가 너무 많이 되었기 때문에 늦춘 게 아닌가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적절한 타이밍이라고 생각되는데요.
Part 2 뮤직비디오를 보고 머리를 한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는데,
일단, Part 2 뮤직비디오에 대해서 했던, 제 예상은 빗나가고 말았습니다.
Part 1 비디오 이후의 연장선상의 내용이 일본을 배경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예상을 벗어났습니다.
Part 2는 일종의 라쇼몽식(?) 구성으로 Part 1에 대한 재구성입니다.
1회 차 감상 후에는 무슨 내용인지 잘 몰라서 ,
"뮤직 비디오를 찍었을 때 영상이 많이 남았나?"
" 아웃 테이크로 얼터너티브 비디오를 만들고 Part 2라고 이름을 붙인 건가?" 생각했는데..
여러 번 보고 나니, 그것은 바보 같은 생각이었고, 정말 훌륭한 주제가 담긴 2부작, X부작 뮤직 비디오였다는 생각입니다.
특이사항은, Part 2는 Part1과 오디오 파트가 다릅니다. 일본어 가사 부분대신 우리말 가사가 들어가 있고, 중간중간 대사가 나옵니다. 일본어 가사와 일본어 가사의 내용이 미묘하게 다르고, Part 2의 내용과 맞아 들어가는 것도 같습니다. 시청할 때 자막을 켜고 보면, 잘 들리지 않는 대사나 영어 대사까지 볼 수 있습니다.
Supernatural Part 1 :
https://www.youtube.com/watch?v=ZncbtRo7RXs
Supernatural Part II :
https://www.youtube.com/watch?v=A4S8zl50AdM
1) 혜인과 민지의 3각 관계의 향방
이 뮤직비디오에서는, 마치 혜인을 제외한 뉴진스 멤버 4명이 연예인처럼 보이고, 그를 둘러싼 남녀들은 스탭처럼 보입니다. 여기서 혜인은 뉴진스 멤버가 아닌, 스텝의 한 명처럼 보입니다.
혜인은 머리가 긴 스텝을 좋아하는 눈치이고, 민지는 그것을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남자 스텝에게 접근, 지위를 이용하여(?) 혜인에게서 남자 스텝을 빼앗으려 하는 눈치입니다.
부상당해서 활동하지 못하는 혜인의 이미지와 불쌍한 토끼탈의 이미지와 오버랩되어, 파트 2에 대한 궁금증을 키웠습니다.
2) 토끼탈을 쓴 혜인의 정체성
파트 1에 등장하는 혜인은 일반 스텝과는 달라 보입니다.
토끼탈을 쓰고, 뉴진스 멤버와 어울리려고 하지만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대체, 토끼탈은 뉴진스의 멤버인가 아닌 건가?
3) 뉴진스 멤버들의 정체는? 외계인?
뉴진스 멤버들이 초자연적인 능력(Supernatural)을 지녔을 것이라는 근거가 되는 단서는 많이 나옵니다.
크로스 워드 퍼즐이나, 다니엘에게 일어나는 일들, 그리고 우주선, 화보 촬영에 보이는 에일리언 풍선까지..(저 친구 이름이 있었는데....)
비 현실적인 연기를 자연스럽게 하는 것은 '다니엘'이 최고라고
4) 민지와 하니의 심각한 싸움은?
파트 2 예고편에 등장한 두 사람의 싸움 장면은, 대사가 나오지 않으니. 꽤 심각하게 보여, 대체 어떤 상황인지 감이 안 잡힙니다.
만약 두 사람이 외계인이라면 지구인류의 운명을 놓고 다투는 논쟁일지도 모릅니다.
5) 혜린이 탄 얼룩말의 정체는?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시퀀스입니다.
파트 1 글씨가 등장하면서 도로를 달리는 얼룩말의 이미지.
촬영 중 해인이 꽂힌 이마에 별이 달린 얼룩말(저는 울트라맨이 생각났습니다. )
그리고 얼룩말 유니콘 질주장면.
대체 해인이 얼룩말을 타고 질주해야만 했던 이유는 무엇인가?
도심 속 얼룩말 탈출이라면... 부모 잃은 얼룩말 세로가 생각납니다만....
6) 초반 등장한 서울타워와 마지막 버니즈 타워는?
이것은 제가 주목했던 떡밥이긴 한데..
영상 초반에 등장하는 서울 도심 장면과 후반에 등장하는 달라진 도심의 장면은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인가?
저의 빈곤한 상상력은.. 이것을, 뉴진스의 일본진출을 기념하는 의미로, 2002년 보아의 No1 뮤직 비디오에 대한 오마주가 아닐까 생각했는데요. 2편에서는 도쿄 타워가 나올 것이라는 예상을 했었죠..
하지만, 2편을 일본에서 찍을 여력도 없을뿐더러, 보아 뮤직비디오에 대한 오마주는 지난 CDTV에서 보여준 "하레테라스" 라이브로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https://brunch.co.kr/@dcd23620248b49e/51
7) 도시 건물들의 전광판의 의미
초반에 등장하는 서울 도시 전광판에는 여러 문구들이 등장합니다. 과연 여기에 메시지를 전하는 내용은 무엇일까요?
1) 혜인과 민지의 3각 관계의 향방
-> 3각 관계도 아니었고, 혜인이의 미숙한 감정으로 인한 오해였음. 언니들(민지, 하니)이 알아차리고, 대화를 통해서 오해를 풀어나감.
어떻게 보면 떡밥을 심각하게 풀어놓고.. 어이없이 굉장히 싱겁게 풀어나갑니다.
혜인 뒤의 전광판(향수광고)이 혜인의 마음을 대변합니다.
향수광고에는 경고 문구가 흘러갑니다. (20세 이상만 향수를 사용할 수 있다)라고.
민지는 혜인이를 귀여운 동생으로만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하니는 혜인이 두 사람(민지-짝사랑 남) 사이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챕니다.
결국, 민지는 혜인과 솔직한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었다는 훈훈한(?) 이야기...
뭔가 기대와는 다릅니다만....
2) 토끼탈을 쓴 혜인의 정체성
2편을 보면 확실해지는데, 1편에 보면, 일부 뉴진스 멤버들이 별모양과 관련된 의상이 액세서리를 하고 있습니다.
해인의 텍사스 카우보이 티셔츠, 하니의 별모양 타투 스티커, 심지어 얼룩말 머리의 별까지. 이들의 특별함을 상징하는 일종의 클랜의 상징입니다.
그런데, 1편에서는 전혀 나오지 않았지만, 사실 혜인이 입고 있던 후드티의 팔에는 온통 별무늬가 있었습니다. 이 집단의 멤버가 된 것입니다.
그리고 혜인은 외톨이가 아니었습니다. 뉴진스 집단의 일원이었습니다. 혜인 옆자리에서 차를 운전하고 있던 것도 민지였고, 잠들어있던 혜인을 깨운 것도 민지였습니다. (1편에서는 짧게 스쳐가기 때문에 식별이 불가함)
이제 보니.. 별무늬가 엄청나게 많은 혜인의 후드티
짝사랑남의 옷에도 별이 하나 가득이다.
3) 뉴진스 멤버들의 정체는? 외계인?
뉴진스 멤버들의 정체가 외계인인지는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들이 특수한 능력을 지니고 있고, 별에서 온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평범한 사람이 아닌 하니, 3명으로 분신을 펼쳐 두 명은 TV를 보고, 한 명은 발코니에서 민지와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외계에서 온 UFO를 인지하고 웃는 다니엘, 1편에서 가장 외계인에 가까운 모습을 많이 보여줬습니다.
(생각해보면, 다니엘만, 별표시가 따로 없는 것으로 봐서는 다니엘은 지구 능력자들을 픽업하러 온 찐 외계인 나머지는 초능력자가 아닐까요?)
4) 민지와 하니의 심각한 싸움은?
결국, 두 사람의 싸움은 뉴진스라는 집단의 운영을 위해서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한 결단에 대한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현재 뉴진스라는 특수 능력자 집단(크루)에 폭풍우처럼 닥쳐온 위기의 순간에서,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새로운 승선자, 아마도 특수 능력자가 아닌 일반인(또는 지구인)으로 보이는 혜인을 어떻게 할 것에 대한 결정에 대해서 두 사람의 이견이 있는 모양인 것 같습니다.
혜인 때문에 생긴 문제를 인지하고, 버리고 가자는 하니와 5명이 하나인데, 데리고 가야고 한다는 민지.
과연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이것이 가장 중요한 주제입니다.
5) 혜린이 탄 얼룩말의 정체는?
이 부분도 굉장히 의미 심장한 부분입니다.
사실 민지가 갑자기 촬영장 조명이 고장 나서 촬영이 중단되자, 촬영장에서 들고 나온 것은, 빛나는 뿔을 가진 유니콘이 아니라, 잘해야 목마(?) 내지는 촬영용 소품 작대기처럼 보이는 물건에 불과해 보입니다.
6) 초반 등장한 서울타워와 마지막 버니즈 타워는?
버니즈 타워가 등장한 시점은 앞으로 얼마가 될지 모르는 미래입니다.
결국 UFO가 지상과 연결된 구조가 버니즈 타워이고, 버니들이 엄청 많이 늘어나서 지구와 우주를 오가는 미래가 Part X의 시점입니다.
드디어 혜인도, 외계 어느 행성의 버니즈 타워에 민지의 손에 이끌려 올라와 가면을 벗고 넓은 우주의 존재를 체험하게 됩니다. 진정한 뉴진스 클루의 일원으로 태어나게 된 것.
외계에는 수많은 UFO와 버니즈들이 존재합니다. 멀리 보이는 지구.
7) 도시 건물들의 전광판의 의미
결국, 2편까지 다 보고 난 이후에 이 전광판은 의미심장합니다.
그중, 플라시보(위약효과)와,
Grass is Greener, If you water it.이라는 애매한 뜻을 가진 영어 속담이 그렇습니다.
어떻게 보면, 뻔하고 흔한 이야기.
라소몽식 스토리 라인이 전달하고 싶은 주제입니다.
"당신은 진실에 대해서 모르고 있다."
"가짜 정보에 속고 있다"
결국, 하이브-민희진 경영권 분쟁에서 대중이 보여줬던 태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당신들은, 하이브가 제공한 거짓정보를 토대로, 자신들이 믿고 싶은 대로 제멋대로 살을 붙여 진실과 거리가 먼 상상력을 부풀려왔다는 것"
그 결과, 실은 목마도 아닌 나무 막대기에 불과한 것을, 얼룩말이다, 유니콘이다라고 믿어왔다는 것.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민지와 하니가 버리고 갈지 말지를 다투던, 지구인 혜린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현실의 혜린이야 당연히 귀중한 막내이니, 발목에 금이 갔다고 버리고 말고를 다툴 이유가 없습니다.
https://brunch.co.kr/@dcd23620248b49e/9
이제보니, 이 사람들도 다섯명이었네요..
민희진 대표, 신동훈 부대표, 김예민 이사, 최유미 팀장, 그리고 이상우 부대표까지
결국 이 다섯 명은, 이 폭풍우를 뚫고 온, 다섯 명입니다.
그리고, 이 한 명은 민희진과 함께 했던 동료가 아닌 새로운 동료입니다.
예체능계가 아니라, 공인회계사 출신입니다.
유일하게 포트폴리오가 아닌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습니다.
이상 뮤직비디오 해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