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익숙해진다는 건

경력자 우대?

by 윤자매

처음 밥을 주기 시작했을 때에는 알람을 설정해놓아도


시간을 놓치고 늦게 주는 날이 종종 있었다.


출근하자마자 바쁜 일이 생기면 밥시간을 놓쳐


놀라 뛰어가 밥을 부어주고는 했었다.


초보 집사 티가 아주 팍팍 났다.


냥이 식기 닦는 것조차 너무 서툴렀다.



어떤 날은 물을 챙기지 않아 다시 갔고


어떤 날은 사료를 챙기지 않아 다시 갔다(밥 주러 간 애가 밥을 두고 갔다는 게 이해가 안 되겠지).


정말이지 어설프기 짝이 없었다.



지금은 그래도 여유가 생겼다고 할까?


집사도 경력자라고 ㅎㅎㅎ



아르바이트 구할 때 보던 구인 조건이 갑자기 떠오르더라.


‘경력자 우대’


나는 그 경력자 우대 때문에 나 안 뽑히겠다, 그런 생각을 종종 했거든.


그런데 냥이 집사의 조건은 정말 딱 하나.


성실하게 밥을 줄 사람.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냥이를 위해


비를 뚫고 바람을 뚫고(사실 걸어갈 뿐 뚫지는 못하지)


사료와 물을 챙겨줄 사람이면 됩니다.


아, 중요한 것을 잊을 뻔했다.



냥이에게 사료와 사랑을 함께 부어줄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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