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막내가 사료통을 든 나를 보고도 바로 오지 않았다.
약간 주춤하는 기색이었다.
무슨 일이 있었나 싶었지만 묻지 않았다(물론 물어도 답을 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와서는 냐옹 인사를 해주었다.
전에는 좀 반겨주었으면 좋겠다, 나를 알아봐 주었으면 좋겠다 했지만 지금은 아니야.
그냥 밥 잘 먹고 매일 나와서 잘 있다고
나 잘 있고 밥 잘 먹고 있다고 그렇게 확인만 시켜주었으면 좋겠다.
그냥 나는 너를 오래도록 보고 싶다.
그냥 이 자리에서 여기서 오래도록.
오늘 물이 얼지 않았다.
깨끗이 비워진 물그릇에 얼음이 없어서 좋았다.
물을 잘 먹고 있구나, 이렇게 안심을 한다.
막내가 돌아다니기 좋은 계절이 곧 오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