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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정수 Mar 29. 2024

자신을 둘러싼 조직 생태를 잘 살펴라

부제; 생태를 잘 살피고 깨쳐라 (그림;.amazon.com)


 자신을 둘러싼 온갖 조직 생태를 잘 살피고, 또 그 안에 내재된 법칙, 논리 혹은 생리를 제대로 깨쳐라!  

   

 우리를 둘러싼 온갖 종류의 생태(生態)를 잘 살펴라.

 자기 주변의 오묘한 생태를 잘 한번 살펴보아라.

 특히, 인간들이 만들어내는 크고 작은 생태를 잘 살펴보아라.

 그 속에 내재된 법칙과 생리를 잘 이해하여라.

 그 속에 도사리고 있는 먹이사슬고리의 흐름이나 힘, 돈줄 혹은 도리 등의 흐름에 잘 집중을 해 보아라.

 작은 영역에서도, 보다 큰 영역에서도 그 생태의 시계는 지금도 재깍재깍 돌아가고 있다.

 대개는 잘 보이지 않는 다소 은밀한 방식으로 지금도 어김없이 돌아가고 있을 것이다.     


 가족이나 아주 작은 조직에서도, 큰 조직이나 대규모 단체에서도, 심지어는 범죄집단이나 암흑에 세계에서도 그 나름의 생태의 시계는 오늘도 어김없고 가차 없이 돌아가고 있다.

 이런 모든 인간 집합체에는, 마치 자연의 법칙과도 같이, 그 먹이사슬의 원리 내지는 그 보이지 않는 그 운전의 법칙이나 나름의 생리가 아주 정교하게 돌아가고 있을 것이다!     


 이렇게 그 어떤 집단이나 조직도 일종의 자연 생명체와 매우 흡사하여, 생성과 사멸의 연결고리상에 놓여 있고, 어떤 측면에서도 결코 고정되어 있는 법이 없고, 변하지 않는 것이 없을 것이며, 오직 지속적인 변화와 요동과 생장만이 연속되고 있을 것이므로, 그 저절로 돌아가고 변해가는 원리를 과연 ‘생리(본능적 힘, 원리, 이치, 도리 등의 흐름)’라고 불러도 될 것 같다.    

 

 한편, 우리 인간이 살아가는 조직 생태는 참으로 복잡다단하고, 그 종류도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무척이나 많다고 하겠다.

 아주 작은 가족이나 크고 작은 모임 등으로부터 회사, 사업체, 이웃 동네, 지역사회, 국가사회까지, 심지어는 세상 혹은 지구 전체까지도 그 생태의 돌아가는 생리가 너무나 놀랍고, 경이로울 때가 많아, 모든 것이 한편 흥미로우면서도, 한편 매우 절묘하다고 표현하지 않을 수가 없다.      


“자신을 둘러싼 온갖 종류의 조직 생태를 잘 살펴라!”(그림;.livescience.com/60752-human-senses.html)


             

 그런데, 이렇게 다양한 규모의 생태가 돌아가는 데는 하나같이 저마다의 돌아가는 법칙 내지는 생리가 있을 것인데, 이를 잘 관찰하고, 거기서 그 운전의 원리를 잘 터득할 수만 있다면, 그 속에서 한 일원으로 살아가고 있는 당신이 무슨 일을 행하든, 무슨 행동을 하든, 무엇을 처신하고자 하든, 과연 매우 자유로울 수 있고, 여러모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며, 결국은 당신이 생을 살아가면서 아주 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길로 연결되기도 할 것으로 생각된다.     


 만약에, 자신이 스스로 그 일원이 되어 그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 자기 생태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하다고 한다면, 자신이 하고 있는  모든 일이 매우 거칠어지거나, 전혀 순조롭지 않을 수 있을 것이므로, 이러한 어설픈 상태가 지속된다면 참으로 안타까운 지경이 되고 마는 것이겠다.

 따라서, 자신이 좀 더 자기가 속한 여러 종류의 생태를 스스로 잘 학습하고 이해해 나간다면, 자기 생(生)이 보다 훨씬 순조로워질 수 있을 것이며, 그 생태계 내에서 그 누구보다도 큰 이니시어티브를 거머쥘 수 있고, 궁극적으로는 자기 삶에 대해 확신에 찬 행보를 이어갈 수 있겠으며, 그래서 훨씬 더 보람되게 살아갈 수도 있을 것이 아니겠는가?     


 그럼, 우리가 늘 그 속에 파묻혀 살아가고 있는 대표적인 생태 몇 개를 예로 들어가며, 그 법칙 내지는 생리에 대해 한번 이야기해 보기로 한다.     


 첫 번째는, ‘가족’이다.     


 가족이라는 조직이 돌아가는 생리에는 그 대표적인 작동 관점으로 ‘불가근불가원(너무 가까이 해도, 너무 멀리 해도 불편하거나 곤란함)’을 들 수 있다.

 아무리 친밀한 가족 구성원 간에도 매사 너무 가까이 접근하게 되면, 어김없이 예의와 도리가 없어지게 되고, 너무 멀어지게 되면 이 또한 어김없이 가족의 존재 의미 자체를 심히 퇴색시켜 버리게 된다.

 물론, ‘불가근불가원’이 가족 내에서만 적용되는 원리는 아니지만, 가족과 같이 매우 친밀한 조직에서는 더욱더 중요한 덕목이 될 수 있다고 보아야 하겠다.   

  

 혹자는 이러한 문제를 잘 해결하기 위해, 부부간에도 서로 존댓말을 쓰기도 한다. 심지어는 자녀들에게도 존댓말을 쓰는 가정이 일부 있게 되는 것이다.

 또, 자녀가 독립심 혹은 솔선수범의 마음을 잘 가질 수 있게 배려하기 위해서 부모가 일부러 게을러지기도 하고, 직접적인 가르침이나 지적을 잘 하지 않으려 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하여 자녀의 활동 반경이나 그 경계선을 다소 넓혀주려 하는 것이겠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아무리 가족이라는 피로서 맺어진 조직 혹은 천륜의 단위 조직이라고 할지라도, 서로 간에 지켜야 할 최소한의 선이 있는 것이고, 만약 이를 넘어서기 시작하면, 조금씩 조직에 균열이 가기 시작할 것이며, 나중에는 가족이라는 생태 자체가 잘 운전되지 못해, 결국은 와해 혹은 파탄의 길을 걸을 수도 있는 것이겠다.

 마치, 아주 막장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는 매우 일그러진 모습처럼 말이다.    

 

 그런데, 가능한 한 부부간의 필요 거리, 각 자녀들과 아빠의 필요 거리, 각 자녀들과 엄마의 필요 거리 등이 모두모두 서로 다를 것이므로, 하나하나 면밀하게 들여다 보고, 제대로 세팅도 하고, 그 미세 조정까지도 해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이러한 거리는 각 가정이 처한 여러 환경적 요소나, 구성원의 성격상의 특성 등에 따라서도 모두 다를 것이므로, 백이면 백 모두 따로 세팅 및 조정을 할 수밖에 없다는 점도 잘 이해하여야 할 것 같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할 점은, 이러한 거리는 처음에 한번 잘 맞추어 놓았다고 하여,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부부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자녀가 성장함에 따라 조금씩 계속 변할 것이므로, 어쩌면 자주자주 바꾸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또한, 가족이라는 작은 조직이 돌아가는 생리를 대표할 만한 원리가 ‘불가근불가원’만 있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이 외에도, 부부간의 밀당(여러 현안에 대해 서로 밀고 당기는 신경전), 집안 공통 일에 대해 서로 미루려는 신경전, 서로 간 사랑을 독차지하려는 경쟁, 서로 간 시기와 질투전, 서로 잘 드러내지 않는 유산 전쟁 등이 있을 수 있으며, 이 자체가 모두 저마다의 고유하고도 오묘한 생리로 돌아갈 것이다.

 때로는 아빠에게 유리하고, 때로는 엄마에게 유리하게, 때로는 자녀에게 유리하게 말이다.

 아마 그 속에는, 매우 치열한 머리싸움이 숨어있을 수 있고, 그 우열이 자주 바뀔 수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 모든 생리가 움직여가는 원리(보이지 않는 힘이나 규칙)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과연 여기에 주목하여 이해를 잘하고, 그 순조로운 방향성을 잘 확인할 수 있어야, 자기만의 훌륭한 이니시어티브를 잡아볼 수 있을 것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여기서 오해하지 말아야 할 점이, 가족 간의 다소 은밀하게 진행되는 생리 전쟁에서는 누가 이기느냐의 문제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고, 누구든 이러한 생리를 잘 이해하고, 그 원리를 잘 깨닫게 된다면, 아무리 어려운 다툼도 아주 쉽고 부드럽게 넘어갈 수 있고, 아무리 힘든 사안에도 별로 스트레스 없이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렇게 가족 간 생리를 잘 이해한 구성원일수록 점차, 돈을 많이 벌어오는 구성원 이상으로, 그 가족 내에서 이니시어티브를 가지게 될 것이므로, 모든 면에서 보이지 않는 우선권을 지니어, 말에 힘이 실릴 것이고, 그 선한 영향력을 마음껏 펼칠 수도 있겠으며, 무엇보다 그 누구보다도 자기 행동이 매우 자유롭고 자신감으로 넘칠 수도 있겠다.  

                 

“마치 자연을 살피듯, 자기 주변의 온갖 조직 생태를 잘 살펴보아라!”(그림;.amazon.com/Forest-Unseen-Years-Watch-Nature)



 두 번째는, ‘회사’이다.    

 

 회사에서는 무엇보다, ‘업무적 핵심 역량(능력, 힘 등)’이라는 관점이 중요할 것 같다,

 여기서, 업무적 핵심 역량이라 함은 회사 내에서의 업무와 관련된 가장 중요한 필요 능력이라고 볼 수 있겠으며, 그 핵심 역량을 구성하는 세부적이고 직접적인 요소로는 자기 업무에 대한 해박한 지식,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한 창출 능력, 자기 업무에 대한 감당(담임) 능력과 추진력, 업무와 관련된 폭넓은 정보력 등을 들 수 있겠으며, 간접적인 요소로는 좋은 인품과 성품, 긍정의 마인드, 강한 자신감, 원활한 대인관계 등을 들 수 있을 것 같다.

 만약 이러한 역량이 매우 큰 사람이라면, 자기 상사나 회사의 임원들마저도 함부로 대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카리스마나 이니시어티브를 가질 수 있다.

 그는 이미 회사의 업무 전반을 꿰뚫고 있고, 그 누구와도 잘 어울려 협조적으로 일을 잘하고 있을 것이니 말이다. 

    

 따라서, 회사 생활에서 너무 연봉이나 자리 자체에 집중하는 것보다는, 이러한 ‘업무적 핵심 역량’를 잘 구비하는데 초점을 맞추어 나간다면, 연봉이나 보너스, 성과급, 승진, 장기적 고용 보장, 기타의 여러 대우가 부차적으로 자연스럽게 따라붙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물론, 이러한 ‘업무적 핵심 역량’에 대한 해석도 회사마다 모두 다를 수 있다.

 어떤 회사는 업무에 대한 지식을 우선시하고, 어떤 회사는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한 창출 혹은 연구 능력을 우선시하고, 또 어떤 회사는 자기 업무에 대한 감당(담임) 능력이나 추진력 혹은  인성이나 인품 등을 매우 우선시하는 회사도 분명히 있을 수 있다.

 이렇게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마다 그 요구하는 핵심 역량의 가중치 자체가 조금씩 다를 수 있을 것이므로, 이러한 특징을 잘 살펴보아 자신의 역량을 여기에 잘 동조시켜 보는 것이 매우 좋을 것 같다.     


 또한 현실적으로 보면, 회사 내 생리 측면에서 이러한 ‘업무적 핵심 역량’ 외에도, 업무 수행과는 거리가 좀 있는 분야에서 돌아가는 생리, 그렇지만 매우 중요할 수도 있는 그러한 생리도 많이 있을 수 있다.

 이른바 사내 정치적 줄 서기, 아부성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 자기 상사와의 코드 맞추기, 폭넓은 인맥 관리 등, 엄청나게 많을 수 있다.


 어쨌든, 당신이 이러한 회사 내 있을 수 있는 여러 생리나 논리에 대해 그 돌아가는 속성을 완전히 이해하여 머릿속에 꿰차고 있을 수만 있다면, 그 누구보다도 행동이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며, 그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을 수 있으며, 그만큼 스트레스도 덜 받게 될 것이므로, 대체적으로 아주 편안한 회사 생활을 해 나갈 수 있다.

 당신이 아무리 회사 내 선(善)을 이루고자 하여도, 당신이 아무리 크고 좋은 뜻이 있더라도, 이러한 회사 내 생태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그 바탕이 되어주지 못한다면, 그래서  이니시어티브를 놓쳐버리게 된다면, 결코 그것은 당신의 희망 사항으로 계속 남아있게 될 것이 아니겠는가?     


 세 번째는, ‘사업’이다.     


 사업 분야는 그 업종별, 전문 영역별 너무나 복잡하고, 커버할 영역도 넓어서, 한마디로 표현하기가 매우 어렵지만, 그 대표적인 생리로서, 하고자 하는 분야에 흘러 다니는 ‘돈줄의 흐름 고리’라는 관점이 매우 중요할 것 같으니, 누구라도 여기에 잘 집중할 수 있어야 하겠다.

 여기서, ‘돈줄의 흐름 고리’라는 것은 쉽고 용이하게 조달 가능한 사업 자금, 속칭 눈먼 돈에 가까운 자금줄, 좋은 납품처나 믿을만한 거래선, 지속적 생산비용 확보, 자금의 유동성 확보, 손실 충당금, 서비스 자금, 기타 자금줄의 선순환 구조 확보 등이 주요하게 포함될 수 있겠다      


 그러나 여기서도, 과연 돈줄의 맥을 잘 짚어야 한다는 점이 매우 중요하다.

 즉, 사업에 성공하고 싶다고 하여, 그냥 돈 그 자체를 너무 쫓아다니게 되면, 결코 돈을 벌 가능성이 매우 낮아질 것이고, 돈을 벌고 싶으면 싶을수록, 차라리 돈보다는 돈이 흘러가는 경로상에 존재하고 있는 사람을 자기편으로 잘 만들어 나가야 한다.

 그래야 당신이 그 돈줄을 잘 틀어쥐고, 돈의 흐름을 좌지우지할 수 있을 터이고, 그래야 당신의 뜻을 지속적으로 잘 펼쳐 나갈 수 있을 것이니 말이다.     


 조선말 거상, 임상옥은 대표적으로 사람들과의 인맥과 신뢰를 중시하였다.

 그래서 그는 돈벌이 자체에 지나치게 치중하는 것보다는, 항상 좋은 사람을 얻고, 민심을 사려하였다.

 굶주리는 백성의 구휼에 크게 도움을 주었고, 물난리, 기근 등의 천재지변을 극복하기 위해서도 많은 재물을 기꺼이 기탁했다. 또, 중인이었던 그가 신분의 한계를 뛰어넘어, 정식 천거를 받게 되고 '곽산 군수'가 되기도 하였다.

 이렇게 그는 돈벌이 그 자체보다는 두터운 인간관계, 끈끈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 사업을 추구했고, 돈이 흘러 다니는 맥을 잘 짚을 수 있었기에, 비교적 원만하게 큰 부를 축적하게 되었고, 그의 말년도 대체로 평화로웠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업분야에서의 생리도, 이러한 ‘돈줄의 흐름 고리’ 외에, 사업 종목별 아이템의 사업성 전망, 정부 정책에 편승하여 쉽게 돈을 벌기 위한 기업 간의 눈치작전, 정치인이나 세력가와 연결하여 자신이 원하는 사업에 진출하려는 시도, 협회나 이익단체를 만들어 힘 있는 영향력 행사, 용이한 입찰을 잘 발굴하고 경쟁사보다 확률 높게 참여할 수 있는 꿀팁 등, 아주 엄청나게 많은 생리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도 어김없이 중요한 것은, 이러한 돈의 흐름과 기회 확률을 잘 해석하고, 또 정밀하게 분석하여, 돈줄에 대한 핵심 이니시어티브를 당신이 쥐고 있어서, 자신이 속한 업종에서 자신의 지배력을 높여나갈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단, 여기서의 지배력은, 이른바 착한 지배력, 선한 지배력, 공정을 추구하는 범위 내에서의 지배력에 보다 가까울 수 있어야, 그야말로 당신의 사업이 롱런할 수 있을 것이 아니겠는가?      

        

“보이지 않는 생태계의 생리를 깨치면, 이니시어티브가 보인다!”(그림;.timeout.com/newyork/restaurants)



 네 번째는, ‘세상’이다.    

 

 세상은 참으로 많은 인구들이 인종별 혹은 다민족적 특성으로 많은 나라를 이루어 가며 살고 있으며, 때로 분쟁이나 침략, 전쟁 등으로 서로 고통을 주고받으며, 때로는 스포츠나 활발한 무역 및 문화 교류 등을 통해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시그널을  많이 주고받으면서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세상을 돌아가게 하는 생리 또한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무척이나 많겠지만, 그 중심에는 가히 ‘자연의 섭리’가 있다고 볼 수 있겠다. 

 그런데 이러한 자연을 제대로 깨치려면, 무엇보다 도덕경에 나오는 ‘지족지지(知足知止)의 생리를 잘 알아야 할 것 같다.    

 

 이 말은 “스스로 이미 족함을 잘 알아서 그치거나 물러날 줄 알아야 한다.”라는 의미인데, 주로는 명예욕(혹온 권력욕)과 재물욕에 대한 자기 통제력의 필요성을 강조한 말이라고 볼 수 있겠다.

 과연 이러한 통제력이 제대로 있어야, 우리가 험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자신의 몸과 마음을 모두 온전히 보존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도 볼 수 있겠다.   

    

 그런데, 여기서 매우 주의할 점이, 고전에서의 이런 가르침을 자칫 잘못 해석하여, 매사 어떤 위치에서도 그 자리를 쉽게 포기하거나 쉽게 물러나려 하고, 명예와 재물을 아무 이유도 없이 그냥 포기하려는 다소 소극적인 삶이 좋다는 의미로 해석하면 절대 안 되겠다.

 오히려, 세상을 살아가며 보다 적극적인 행위나 매우 공격적인 도전을 행하는 것이나, 큰 용기를 내어 잘못된 일에 힘차게 맞서는 일 등은 매우 훌륭하며, 또한 재물을 많이 모으되 항상 바른 곳 혹은 좋은 곳에 많이 쓰려하는 등은 매우 훌륭한 선택이라는 의미로 다소 확장하여 해석해 보는 것이 좋겠다.     


 단지, 도덕경의 가르침은, 나중에 때가 충분히 무르익어, 기꺼이 물러날 때, 기꺼이 양보해야 할 때, 기꺼이 재물을 내어놓아야 할 때가 오면, 이를 직관적으로 혹은 삶의 여러 경험상 통찰적으로 잘 깨져 실천하라는 의미라고 보아야 할 것 같다.  

   

 물론, 세상이 움직여 나가는 생리도 워낙 그 종류가 다양할 것이니, 이 모두를 섭렵하기는 거의 불가능할 것이며, 단지 그 핵심적 원리를 잘 선택하여 이해하고 터득하려 하는 태도가 더 지혜로운 방법일 것 같다.

 단, 그 가장 핵심적 생리에 대한 대응도, 스스로 깊이 체득하여, 당신의 머리가 반응하기 이전에 이미 몸이 알아서 반응하는 정도의 수준이 되어주면 참으로 좋겠다.    

 

 그리고, 이러한 세상살이의 주요한 생리에는 ‘지족지지’뿐만 아니라, 정치인들이 흔히 겪는 도덕 혹은 지탄의 잣대, 사업가들이 흔히 겪는 ESG, 비리 연루 등의 윤리적 잣대, 다양한 분야의 리더들이 많이 겪은 공정 및 공평의 잣대, 최고의 리더가 주로 겪는 정의의 잣대, 일반 시민들이 많이 겪을 수 있는 선행 혹은 양심불량의 잣대 등, 그 수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무수히 많을 것이다.     


 단지, 이러한 복잡한 세상살이에서도 올곧이 행세하고, 의미 있게 살고, 보람 있게 자기 생을 마무리하려면, 세상 돌아가는 여러 생리에 대해 남들보다 더욱 많이, 보다 폭넓게, 보다 깊이 깨치려 해야 하고, 그래서 남들보다 세상살이의 자기 이니시어티브를 더 공고히 할 수 있어야 하겠다.

 그래야, 당신이 이 세상에 던져져 와, 가히 부자와 행복을 기치로 걸든, 빈민 구제를 기치로 걸든, 바르고 공정한 정치를 기치로 걸든, 최고의 사업가를 기치로 걸든, 그밖에 예술 활동이나 문학작품 활동 혹은 스포츠 등 다른 그 무엇을 자기 기치로 걸든 간에, 그 가치를 달성하기 위한 길목을 제대로 틀어쥘 수 있을 것이니 말이다.  


   

그래서,     


♡♡♡ 자신을 둘러싼 조직 생태를 잘 깨쳐라 ♡♡♡  

   

자기 주변을 보아라.

자기 주변의 생태를 살펴라.

그 속에 존재하는 섭리를 깨쳐라.

그 돌아가는 생리를 제대로 이해하여라.

당신은 깨달을수록 편안해진다.

깨칠수록 자유로워진다!

    

어떤 조직도 생명체이다.

그 생성과 사멸을 반복한다.

그 어디에도 고정되어 있지 않다.

그 어느 부분도 불변하는 곳은 없다.

오직 변화의 원리와 방향을

깨치고 거머쥐어라!

    

생태계는 정말 흥미롭다.

참으로 절묘하고 오묘하다.

그 생태계를 움직여가는 힘을

잘 관찰하고, 이해도 잘해 보아라

큰 깨우침을 얻을 수 있다.

큰 가르침을 얻게 된다!

    

누구도 예외는 없다.

인간 생태의 영향을 받는다.

아주 지극하게 많이 받을 것이다.

오직 당신이 자유로울 수 있는 길은

그 돌아가는 원리를 틀어쥐어라.

단번에 휘어잡아라!

   

이미 족함을 알아라.

스스로 때가 왔음을 알아라.

스스로 물러나야 할 때를 알아라.

위태함을 멀리하고, 편안함을 택하여라.

자신의 심신을 잘 지켜 내어라.

온전히 지켜 내어라!  


      

 결론적으로,     


 아마, 이 글에서 처럼, “조직의 생리와 논리를 제대로 깨쳐라!”, “힘과 도리의 유유한 흐름을 잘 파악하여라!”, “모든 면에서 이니시어티브를 거머쥐어라!”, “회사 내에서 혹은 사업 전선에서, 자기 역량을 모든 면에서 극대화하여 그 주도권을 제대로 거머쥘 수 있게 하여라!”라고 주문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불평을 토로할 수 있다.


     “어떻게 그렇게까지 할 수가 있습니까?

     “어떻게 사람이 그렇게 완벽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림과 같은 혹은 꿈같은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잘 생각해 보면, 자기가 스스로 그러한 조직의 돌아가는 생리를 꿰찰 수 있도록 꼭 한번 해 보겠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과 그러한 생각이 아예 없이, 그냥 친구 따라 강남 가듯, 남들이 하는 대로 막연히 쫓아가려는 자, 아무 생각 없이 오늘도 내일도 일에 치여, 시간에 치여, 사람에 치여 사는 자, 오직 앞사람의 뒤통수만 보고 자기 생을 살아가려는 자는 완전히 그 생의 판도도 다를 것이 아니겠는가?

그 생의 가치 수준이 점점 가면 갈수록 더 벌이질 것이 당연하지 않겠는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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