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스스로 주치의가 되어라

마땅히 스스로의 주치의(主治醫)가 되어라!

by 신정수

네 몸과 마음의 병에는 의사나 약사, 성직자에게 의지하려 하지 말고, 기꺼이 당신 스스로 주치의(主治醫)가 되어라!


우리는 흔히 몸이 아프면 병원이나 약국에 가서 해결해달라고 하고, 마음이 아프면 교회나 성당, 절 등에 가서 치유해달라고 하면 되는 식으로 단순하게 생각하면서 자신 스스로의 책임과 의무는 회피하고 싶어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절대 의사, 약사, 성직자가 너의 몸이나 마음에 생긴 병에 대해 치료나 치유를 해주지는 못한다. 사실 치료나 치유는 자신이 스스로 하여야 하고, 전문가들은 네게 도움을 줄 수 있을 뿐이다.


만약 자신의 치료나 치유에 있어서, 자기 스스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한다면, 자기 자신에 대해 거의 24시간 자기케어(자신을 세밀하게 돌보아 상태를 항상 정상으로 유지하거나 개선해 나가는 일)가 가능할 것이며, 이것은 자기의 몸과 마음의 상태에 대해 특별하고 자세한 과학적 정보를 가질 수 있게 할 것이다.

그리고 자기케어의 대상이 직접적인 자기의 몸과 마음이니만큼 진정한 사랑과 애정으로 보듬을 수도 있겠고, 보다 근본적이고 완전한 치료·치유에 가까워질 수 있는 최고의 조건을 가지는 셈이기도 하다.


단지 여기에 좀 더 완벽한 치료·치유를 위해 가끔 의사나 약사, 성직자 등 전문가들의 손길이 더해진다면 금상첨화가 아니겠는가?

그러나 보통은 주객이 전도되어, 우리는 흔히 몸이나 마음이 조금이라도 아프기만 하면, 금방 병원으로, 약국으로, 교회로, 성당으로, 사찰로 달려가기 바쁘다. 이런 습관을 반대로 한번 생각해보고 스스로 고쳐나간다면, 아마 당신의 올바르고 건전한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스스로 주치의가 되어라.JPG 스스로 주치의가 되라(그림: 99designs.com)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스스로의 자율적 치료·치유 도중에 나태해지기도 하고, 개인이 감당하기에는 다소 벅찰 수도 있겠다. 그래서, 자기 스스로의 자기케어에 대한 책임을 심리적으로 자꾸 회피하고 싶어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잘 생각해보면, 자기의 몸과 마음에 대한 책임은 자기가 회피하려 해도 회피가 안되는 성질의 것이다. 죽음을 포함한 모든 치료·치유의 결과에 대한 최종적 책임을 자기 자신 아닌 누가 질 수 있다는 말인가?

아무리 부모나 주변에서 도와주어도 결국 수능시험을 쳐내는 것은 학생 본인이고, 역사적으로 수많은 전쟁에서도 그랬듯이, 아무리 주변 우방국가가 도와준다고 하여도 결국 전쟁에서 고지를 정복하고 승리를 쟁취해낼 수 있는 것은 당사국 자체의 피와 땀인 것이다.


“본인이 스스로 미리 책임지려하지 않으면 본인에게 감당해낼 수 없는 일이 오지 말라는 법이 없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다.” - Pa sayings


여기서, 한가지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이, 필요시 의사나 약사나 성직자 등의 도움을 얼마든지 많이 받아도 된다.

단지, “본인 스스로가 자기 자신의 진정한 주치의임”을 항상 망각하지 말아서, 평소 항상 스스로에 대한 자기케어를 게을리하지 말고, 의학적·케어적 지식도 많이 학습하여 실천하고, 정신적 수양도 꾸준히 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자기 삶에서 많은 노력과 경험을 통한 자기 지식과 자기 철학의 완성 없이는 결국 자기 몸과 마음을 스스로 책임질 수 없을 것이며, 자기 인생이 허무하기만 할 것이 아니겠는가?

keyword
이전 05화남의 마음에 응어리를 지우지 말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