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89. Sentence] 당신의 한계를 인정하는가
D-89. Sentence
"당신의 한계를 인정하는가"
나는 '나의 한계'를 진짜 인정하고 있을까.
나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는 나이가 되었다.
한계를 인정한다는 것의
핵심은 늘 '바로 그 다음'이다.
인정하고 나서
자책하며 위축되어 나만의 동굴 속으로 들어가
더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지.
그 한계를 넘기 위해 중심을 잡고
내가 할 수 있는 또 다른 무엇인가를
찾고 또 찾으며 발버둥 칠 것인지.
인정이 되지 않는 상태에
머물러 있다면, 그다음은 없다.
그 고통은 나뿐 아니라,
나의 가족과 나와 연관된 모든 사람들이
함께 짊어져야 한다.
상황과 사람들에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한계를 가진 '나'이지만
주변으로 받는 '영향'의 크기가
나의 한계임을 깨닫게 된다.
뿌리 깊은 나무는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자리를 지킨다.
허무할 수 없다.
무의미해질 수 없다.
나의 뿌리의 깊이를
확인하는 하루하루를 통해
내가 더 단단하고 굳건해지기를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