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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앞으로도, 채워가야 할.

[D-115.] 동등한 신인(新人)

by Mooon

D-115. Sentence


"동등한 신인(新人)"


@시대예보


부끄럽지만

아직도 '시대예보'를 읽고있다.


우선적으로 해야할 일들과

읽어야 할 책들과

돌봐야할 아이들에 밀려

아직도 마무리를 짓지 못했던 책을

오늘아침 오랜만에 다시 펼쳤다.

(반성하자...)


파일을 열자마자

눈에 들어온 단어.


"동등한 신인(新人)"


기술도, 가치관도, 생활방식도.

모든 것들이

빛의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지금은


선배후배 할 것 없이

나이가 많고 적고를 따질 것 없이

모두가 어설프고 버벅되는

신인일뿐이라는 이야기.


디자인이라는 분야를

나름대로 오래 공부했고.

아직도 공부하고 있고.

지성의 요람이라 불리는 곳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지만.


매주 학생들 앞에 서면서도

마음 속으로는 수도없이

내가 학생들을 가르칠 자격이 있는가.

그럴만한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되묻고 부끄럽고 미안하기도하다.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이

너무 진부하진 않는지.

나는 시대에 맞게 준비되어있는 선생인지.


내가 하는 단어 하나, 말 한마디로

이제 막 디자인을 공부하기 시작한

학생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는 것은 아닌지.

조심스럽고 고민하게된다.


길다면 긴 시간동안

한 분야에 몸담고 있지만.

나는 여전히 부족하고 신인일 수 밖에 없다.


구닥다리 지식이

진리인양 가르치는 꼰대선생이 되고싶진않다.


언제나 내가 신인임을 마음에 새기자.

여전히 배울 것 투성이고

여전히 나는 부족하다.


오늘도 부족함을 채워가기위해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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