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16.] 나라는 수수께끼
D-116. Sentence
"나라는 수수께끼."
나 자신을 내가 안다고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매번 놀랍고도 놀랍다.
오늘 하루 만에도
감정이 수십 번도 왔다 갔다 했다.
딱히 나쁜 일이 있었던 것도
딱히 좋은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하루 종일 내 마음은 수도 없이 바뀌었다.
어제는 아무렇지 않았던 한 마디가
오늘은 너무 신경 쓰이고.
어제는 계속 거슬렸던 누군가의 눈빛을 향해
오늘은 웃어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나이다.
아카세가와 겐페이의
'나라는 수수께끼'라는
책제목을 보았을 때.
미스터리 중에 미스터리가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라는 생각의 들었다.
이성적이지도 않고
정해진 답도 없고
때에 따라, 상황에 따라, 상대방에 따라
예측할 수 없는
난해하고, 난이도 최상의 수수께끼.
오늘도 나 스스로에게
실망하고, 합리화해 보고,
토닥여도 보지만,
풀기 짜증 나고 포기하고 싶은
수수께끼가 아닌
궁금해지고, 고민해서라도
풀고 싶은 그런 존재가 되어보자.
안타깝게도
오늘의 나는 그런 매력적인
수수께끼가 되지 못하고
찌질하고 딱딱하고 때론 날카로웠지만
오늘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내일을 소망하며
또 한 번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