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17.] 내가 세상에서 백 그램도 사라지지 않게 했다.
D-117. Sentence
"내가 세상에서
백 그램도 사라지지 않게 했다."
드라마를 자주 보지 않는다.
볼 시간이 없다고 말하는 게 정확한 것 같다.
하루일과를 다 마치고,
자기 전, 침대에 누워 유튜브 짤정도로
요즘 어떤 드라마를 하는지 확인하는 정도.
그러던 중.
내가 좋아하는 아이유가 나오는
드라마짤을 보게 되었다.
-폭싹 속았수다.-
한 장면, 한 장면
놓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조급하고 여유 없던 일과를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느낌을 받았다.
어느 한 캐릭터도 구멍이 없이
웰메이드된 느낌이라
정주행을 하고 싶게 만드는
놓치고 싶지 않은 드라마.
그중에서
무한하고 끝이 없는
자식을 향한 부모님의 사랑이
참 깊은 따뜻함을 전해준다.
나의 사랑하는 자녀가
백 그램도 사라지게 만들고 싶지 않은
부모의 마음을 부모가 아니면 알 길이 없다.
세상이 나를 거부하고
앞이 보이지 않고 막막한 현실 속에서
멈칫하고, 주저하고 있을 때
가던 길을 멈추고 빠꾸 하여 돌아갈 수 있는
나의 아버지가 계신다.
그 사실이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오늘이다.
언제 이번 주가 다 지나갔을까.
나는 이번 주에 무엇을 했나.
어떤 마음으로 어디까지 와있을까 생각해 본다.
오늘도 이리저리
좌충우돌했지만
이 또한 지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