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425] 결국은 더 치열한 삶
D-425. Sentence
결국은 더 치열한 삶
어제는 AI 교육을 진행하는 스타트업 대표님을 모시고 AI 특강을 들었다. 강의를 듣는 내내 머릿속에 하나의 질문이 계속 맴돌았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이 많은 일들, AI 없이도 가능했을까. 요즘 나는 1인 기업으로서 여러 역할을 동시에 감당하고 있다. 세 개의 학교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브런치에 글을 쓰고, 삼척 리트릿을 준비하며, 제안서 작업과 연구까지 병행한다. 이 모든 흐름 속에서 AI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거의 숨처럼 사용하는 도구가 되어버렸다. 당연한 이치지만 쓰면 쓸수록 더 잘 쓰고 싶어진다. 더 깊이 알고 싶고,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싶어진다. 결국 아는 만큼 질문하게 되고, 질문하는 만큼 활용의 깊이가 달라진다.
최근 전문가들은 AI Agent 시대가 이미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개념은 이해했지만, 실제로 어떻게 내 일에 붙여야 할지는 막막했다. 그러던 중 교회 기업인 모임에서 AI 특강을 기획하게 되었고, 어제가 그날이었다. 두 시간이 넘는 강의를 듣고 나서 머릿속에 남은 건 단 하나였다. 지금부터 제대로 공부하지 않으면, 나는 살아남을 수 없겠구나.
AI Agent는 나와는 상관없는 영역이라고 밀어내는 순간, 그 다음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사람은 절실한 만큼 움직인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면, 그 안에서 더 치열해지는 수밖에 없다. 세상에 왕도는 없다. 점프하듯 건너뛰는 길도 없다. 적어도 내 인생에서는 그랬다. 지금은 대중적인 AI 도구를 활용해 초안을 만들고, 정리하고, 리서치를 시키는 수준이지만, 앞으로는 내 일을 함께 수행하는 또 하나의 ‘나’, Agent와 함께 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부터 잘할 수는 없다. 하지만 지금 시작하면 늦지 않는다.
어제도 리트릿 준비로 자정이 다 되어 집에 돌아왔다. 오늘 아침, 두 아이를 깨우기 위해 일어나야 했지만 몸이 쉽게 움직여지지 않았다. 체력의 한계를 느끼는 순간이었다. 그래도 아이들을 등교시키고, 집안을 정리하고, 비타민을 챙겨 먹고 다시 하루를 시작한다. ‘치열하다’는 말이 부담스럽게 들린다면, 아직 덜 절실한 것일지도 모른다. 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 오는 것이 아니라, 붙잡은 사람에게 남는다. 그리고 그 책임은 결국, 내일의 내가 지게 될테니.
내 안의 한 줄
치열함은 선택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한 태도다.
매일의 감정이, 나를 설명할 언어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