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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심장을 가진 독일전차

[D-33. Sentence] 역시, 넌 독일전차 같아.

by Mooon

D-33. Sentence


"역시, 넌 독일전차 같아."


망원동_프로젝트 미팅 중

이번 주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 끊임없이 달린 주"라고 말하고 싶다.


엄마로, 집사로, 프로젝트 참여자로 말이다.

둘째는 유치원방학이었고,

엄마는 휴가셨고,

첫째 수학학원 상담이 있었고

친구는 말레이시아에서 한국을 방문했고

나는 감기에 걸렸다.


시간이 나는 대로,

1시간이든, 2시간이든,

비단 30분이든.


머릿속으로 생각했던 것들을

계속해서 조금씩 작성하고, 정리하고,

수정하고 또 수정했다.


결국 오늘 브랜드전략과

홍보실행방안 개발 미팅을 가졌고,

내가 준비한 PPT를 다 설명하고 난 후,

이 프로젝트의 PM이자

회사대표인 대학원 동기오빠 왈,

"넌 역시 독일전차 같아."


얼마 전

내가 어떤 브랜드인지 지인들에게

질문했던 적이 있다.

그때 오빠는

"3개의 심장을 가진 독일전차"라고

표현했던 것 같다.


잘 진행해 줘서 너무 고맙고,

너무 잘 정리된 것 같아서 다시 고맙다고 했다.


사실,

독일전차 같다는 표현이

여러 가지 의미를 지닌듯하다.


안정적이고, 신뢰감을 주기도하지만

차갑기도 하고, 무언가 딱딱하기도 한

그런 느낌.


이번 주, 분명 새해가 시작되었는데

새해스럽지 않게

멘탈붕괴가 올만큼 쉽지 않은 주였다.


그럼에도,

오늘 미팅에 만족해하는 대표님을 보니

경직되었던 몸에 긴장이 풀리는듯하다.


앞으로 갈길이 멀지만,

매주매주 한 단계 한 단계

잘 넘어가 보자.


오늘도 참 수고 많았어.

독일전차.


독일전차도 잠시 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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