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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동네란.

[D-50. Sentence] 동네백과

by Mooon

D-50. Sentence


우리동네 생활정보지, "동네백과"


@불광동_카페, 공음(gongeum)


나는 '동네'라는 단어를 참 애정한다.


카페도 대형카페보다

'동네카페'가 더 애정이 가고,


음식점도 가로수길이나 한남동의

유명한 핫플보다

'동네음식점'에 더 정감이 간다.


'동네'라는 단어가 가직 매력은 무엇일까.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동네'가 있다.


나에게 '동네'는

차려입는 것이 더 촌스럽고,

손에 잡히는대로 츄리닝에 패딩을 걸치는 것이

더 세련된 곳이고.


50m도 못가서

자꾸자꾸 아는 얼굴들을 마주하게되어

인사를 거듭하게 되는 곳이고.


우리 동네사람이 아니면,

이 골목이 저 골목같고

아까 그 길이 지금 이 길과 뭐가 다른지 몰라도.


나는 순간이동을 해서

눈깜짝할 사이에, 1키로가 떨어진 곳에

서있게 되도, 단번에 아까 그곳으로

찾아갈 수 있는 곳이고.


둘째를 유치원에 등원시키고

하원하기 전까지 평소 가보고싶던

한남동, 연희동,

파주, 연남동 카페를 설레는 마음으로

뒤적이다가도


결국엔 우리집 앞 자주가는 동네카페에 가서

따뜻한 라떼를 시켜놓고

노트북 켜고 앉아있는 것이

가장 마음 편한...


나에게 동네란..

바로 그런 곳이다.


동네카페.

동네친구.

동네시장.

동네서점.

동네식당.

동네편의점.


동네라는 단어만 붙으면

마술같이 따뜻하고 편안한 곳을 만들어버리는

바로 그런 마술같은 단어, 우리동네


그런 곳이다.

나에게 동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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