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55. Sentence] 제 삶은 이상하고 별나지만.
D-55. Sentence
"제 삶은 이상하고 별나지만,
가치 있고 아름답습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중-
지구상에
어느 한 사람도
같은 얼굴을 가진 이가 없는 것처럼,
동일한 인생이란 있을 수 없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생을
곰곰이 바라보면,
결국 모두가 별나기도 하고, 평범하기도 하며
이상하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결국,
모든 사람의 인생은
가치 있고, 아름답다.
오늘 사무실에 큰 가구들과 집기들을
드디어 정리했다.
막상,
모든 짐을 다 정리하고
텅 빈 사무실 바닥에 앉아있으니
가구에 가려 보이지 않던 크림색 벽이 보인다.
설렘으로
그 벽을 칠하고 또 칠했던 그 때가 생각났다.
처음, 사무실을 얻었을 때는
더 좋은 곳으로,
더 넓은 곳으로,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확장해 가리라 다짐하며
부푼 꿈에 설레었던 기억이 있다.
지금의 모습은
상상하고 소망하고 설레었던
모습은 아닐지언정,
지금까지 이 사무실에서
걸어왔던 나의 여정은
누군가에겐
이상하기도 하고, 별나게 보이기도 하겠지만,
적어도 나에겐
가치 있고, 아름다웠다.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던 해,
처음으로 이 사무실을 얻었고,
감사하게도
프로젝트 3개와 수업 6개를 동시에 하며
6개월 동안 정말 쉴 새 없이 밤낮으로 움직였다.
그 시작이 감사했고,
첫 번째 사무실을 정리하는
지금 또한 감사하다.
사무실을 정리하다가
오늘을 간직하고, 기념하고 싶은 마음에
사진 한 장을 남긴다.
나의 하루하루를 더 가치 있고
아름답게 만들어주었던
나의 첫 번째 공간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은 오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