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 수건 연가(서범석)

[하루 한 詩 - 182] 사랑~♡ 그게 뭔데~?

by 오석연

당신의 벽에 걸려

당신의 체취나 어루만지며

그리움의 노래 응얼거리다가

저녁이 되면 다가올

물기 나누는 만남을 기다리며

눈물 모두 마르고


돌아온 당신,

본 체도 안 하다가

시간이 되면 거칠게 내 몸을 다루다가

죄인인 양 다시 벽에 묶어놓고

나를 잊은 정 없는 이


당신은 단잠에 빠져도

당신이 내게 준 사랑의 물기

전신으로 끌어안고 간직하지만,

끝내는 메마르고 주름진 몸으로

튀틀며 날밤을 지샐 뿐입니다.


~~~~~~~~~~~~~~~~~~~~


땀방울의 수고로움 씻어주고

온몸 어루만지며 닦아주고

슬픔의 눈물 달래주는

수건 같은 사람 있는가?


아무리 거칠게 다뤄도

아무 곳에나 던져놓아도

다시 내 몸으로 돌아오는

영원한 짝사랑에 빠진

수건 같은 연인 없는가?


최강 한파가 덥친 날

내 몸을 폭설같이 덮어줄

따듯하게 감쌀 수 있는

대형 수건이 그리워진다.

keyword
이전 01화181. 나는 생각한다(파블로 네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