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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 마음속에(김현성)

[하루 한 詩 - 217] 사랑~ 그게 뭔데~?

by 오석연

담을 수 없는 것임을 알았네

미움이나 사랑이나

때가 되면 흘러간다는 것을

새싹이 피었고

꽃이 피었고

꽃이 진다는 것을,

꽃이 질 때는 화려함이나 향기까지

죽는다는 것을

세상 모든 것을 담으려 했으며

늘 비워둔 채로 세월 보내다가

그대로 텅 빈 그릇이 되었네

텅 비었다는 것은 채울 수 있다는 것

비우다 비우다 더 비울 수 없을 때

맑은 소리로 우는 날

그대의 그리움이 노래가 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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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에 담을 수 있는 것과

담을 수 없는 것이 아니고

담고 싶은 것과

담기 싫은 것이 있을 뿐

그리 애틋한 마음으로 담아도

영원하지 못하고 순간인 것

마음에 흐르는 물로 남겨둘 일이다.

비워지면 다시 채워지듯

그대의 그리움이 지워지면

새 희망과 새 사랑으로

채워 넘칠 것이니~!

마음대로 다 안 되는 세상

마지막 모습은 마찬가지이니

다 비워서 맑은소리가 나도

아쉬워하지도

안타까워하지도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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