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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 산에 가서(작자 미상)

[하루 한 詩 - 219] 사랑~ 그게 뭔데~?

by 오석연

꽃 필 때 꽃을 못 보고

꽃 질 때 꽃을 본다


산에 가서 산을 못 보고

산을 떠나서 산을 본다


사랑 올 때 사랑 못 보고

사랑 간 뒤 사랑 운다


~~~~~~~~~~~~~~~~~~~


산에 가서 산을 못 본다는

너무도 간단한 이치를 모르는 것처럼

삶도 속에서는 삶을 못 보고

삶을 떠나서 삶이 보이는 것인가.


그래서 내 삶을 안 보이고

타인의 삶만 잘 보인다.

보이는 타인의 삶만 쫓다가

내 삶은 놓치고 후회하며 죽는다.


사람도 사랑도 마찬가지

떠나보내고 땅을 치며 울지 말고

‘있을 때 잘해~!’라는 말을

꼭 실천하며 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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