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詩 - 220] 사랑~ 그게 뭔데~?
그대가 늘 안쓰럽고 미안하고
마냥 그립기만 하고
무엇이든 주고 싶고
줘도 줘도 더 넘치게 주고 싶은 것은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늘 그대 앞에서는 쪼그라들고
한없이 작고 모자라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그댈 너무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늘 날 부족한 사람으로 만들고
키 작은 사람으로
바보 멍청이로 만듭니다
그러나 행복합니다
그대는 하루하루 더 찬란하고
화려해져 가는 거 같아서 기쁘지만
속이 많이 상하기도 합니다
그대도 나 때문에
하늘만큼 땅만큼 속상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그대는 여전히 늘 푸르고 즐겁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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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위대하다고 하는 것은
그 앞에 장사 없고
그 앞에 부자 없고
그 앞에 권력 없고
유행가 가사처럼
그대 앞에만 서면 늘 작아지기만 하기 때문이리라.
보이지 않는 사랑이기에
잡을 수도 없고
가질 수도 없고
영원하지도 못하다.
그 사랑 앞에
늘 부족하고 바보 멍청이지만
내 마음만큼만 주고
주는 만큼만 받는 것으로
만족하며 사는 것이
위대한 사랑의 지혜다.
보이지 않는 사랑을
잡으려 하지 말고
내 곁을 떠나지 않는
그림자라 여기며 사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