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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친구라 하네(서석화)

[하루 한 詩 - 222] 사랑~♡ 그게 뭔데~?

by 오석연

사랑이라 말하지 못하고

그저 친구라 하네

긴 날을 마주보며 살아도

친구라 하네

사랑이라 말하면

가슴 떨림 다신 없을까 봐

느낌 곱게 간직하며

그저 친구라 하네


인연 인연보다

강한 운명 운명보다

더 따뜻한 당신의 사랑으로 만나

서로 꿈이고

서로 기쁨 되고

서로 닮아가며

서로가 전부인 친구


사랑이라 말하지 못하고

그저 친구라 하네

긴 세월 지나가도

사랑을 친구라 하네

사랑이라 말하면

가슴 떨림 다신 없을까 봐

인연 인연보다

강한 운명 운명보다

더 따뜻한 당신의 사랑으로 만나

서로 꿈이고

서로 기쁨 되고

서로 닮아가며

서로가 전부인 친구

사랑이라 말하지 못하고

그저 친구라 하네

긴 세월 지나가도

사랑을 친구라 하네


사랑이라 말하면

가슴 떨림 다신 없을까 봐

사랑이야


~~~~~~~~~~~~~~~


요즘 유행하는 말 중

‘남사친’ ‘여사친’

가운데 ‘사(사람)’자를 넣어

거리를 멀리 떼어 놓는다.

남친 여친은 사람이 아닌 것인가.


손만 잡아도 결혼해야 하고

키스만 해도 애 낳는 줄 알았던

남녀칠세부동석 시절엔

연인도 친구, 오빠, 누나라 했다가

나중에 보면 모두 여보가 되었다.


빨리 다가가면 달아날꺼라는

조심스런 염려가 숨어있어

친구라 부를 수밖에 없는

그 안타까움을 알기는 했을까?


은근한 다가감이

서서히 익어가는 사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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