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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 욕망에게(임영준)

[하루 한 詩 - 232] 사랑~♡ 그게 뭔데~?

by 오석연

이제 그만 돌을 던지지


계가計家를 할 것도 없이

깨끗이 물러서게나


아무리 애원하고

몸부림친다 해도

어쩔 수가 없다네


다시는

만나지 않기를 바라네


~~~~~~~~~~~~~~~~~~~~


바둑에서 돌을 던진다는 것은

깨끗하게 졌다는 표시이다.


계가를 하지 않는다는 말도

궂이 따져보지 않고 명쾌하게

패배를 선언한다는 표시다.


이처럼 인간이 욕망에게

깨끗이 패배를 선언할 수 없기에

평생을 질질 끌려다니다

죽음과 함께 욕망의 돌을 던진다.


만나지 않기를 몸부림쳐보지만

만날 수밖에 없는 욕망~!

우리 삶의 최대 딜레마다.


타자의 욕망을 욕망하지 말고

내 순수한 욕망을 욕망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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