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0. 선운사 동백꽃(김용택)
[하루 한 詩 - 340] 사랑~♡ 그게 뭔데~?
여자에게 버림받고
살얼음 긴 선운사 도랑물을
맨발로 건너며
발 아리는 시린 물에
이 악물고
그까짓 사랑 때문에
그까짓 여자 때문에
다시는 울지 말자
다시는 울지 말자
눈물을 감추다가
동백꽃 붉게 터지는
선운사 뒤안에 가서
엉엉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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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에게도
사랑과 여자가
삶의 전부일 때가 있다.
그래 그깟 사랑때문에
그깟 여자때문에가 안된다.
정이 깊든 얕든
이별은 늘 아리고 아프다.
하소연 할 사람도
속시원히 울어볼 사람도
이제는 곁에 없으니
어느 뒤뜰에 가서 울 뿐.
붉게 터지는 가슴도
아리고 시린 발도
아직은 흔적 그대로인데
어찌 지우고 털어버릴까.
이 몸도 무늬가 남자인지라
눈물 보이지 못하고
엉엉 울지 못하는 마음을
가신 님은 알기나 할까.
내 곁에 붙어 있으며
내 마음 흔들어 놓은 죄!
내 마음 훔쳐간 죄!
내 마음 무겁게 한 죄!
중죄인 줄 알면
다시 돌아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