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1. 양귀비 빛(오세영)
[하루 한 詩 - 301] 사랑~♡ 그게 뭔데~?
다가서면 관능이고
물러서면 슬픔이다.
아름다움은 적당한 거리에만 있는 것.
너무 가까워도 너무 멀어도
안 된다.
다가서면 눈멀고
물러서면 어두운 사랑처럼
활활
타오르는 꽃.
아름다움은
관능과 슬픔이 태워 올리는
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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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가까워 부딪치면 상처로
너무 멀어 못 보면 눈물로
그게 어디 사랑과 꽃뿐인가.
세상살이 법칙이 그렇고
인간관계 원칙이 그렇다.
눈에 보일 만큼 적당한 거리에서
서로의 그리움을 주고받는 것
그게 사랑이고 꽃빛이다.
하지만 뭉개지면서도 다가가고
짓무르면서도 붙어있는 것도
사랑이고 삶이다.
짓무르고 뭉개지는
그런 관능과 사랑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