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詩 - 296] 사랑~♡ 그게 뭔데~?
잊고 살기로 하면야
까맣게 잊을 수도 있는데
불현듯 가슴에 불쑥 나타나
화들짝 놀라게 하는 건
아프게 하는 건
날보고
그래 짐승처럼 살지 말고
사람으로 살라는 걸거야
가끔은 생각하며 살아야지
사랑했던 사람을
그리워했던 일들을
얼굴을 손바닥으로 감싸듯
한동안만이라도 고요히 어루만져야지
잊고 살기로 하면야
내일도 오늘같이 살 수는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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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대로 안 되는 것이
잊고 기억하는 일이다.
잊으려 하면 생각나고
생각하려 하면 잊는 것
우리의 기억은 청개구리다.
잊고 사는 것이
기억하고 사는 것이
가장 쉬운 일이기도
가장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잊고 살기가 그리 쉽다면
트라우마에 시달릴 사람이 없다.
그래도 잊었던 첫사랑이
불쑥 튀어나와
화들짝 놀라게 하는 것은
행운이다.
오늘도 그리웠던
추억의 시간여행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