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2. 밥 2(김규화)

[하루 한 詩 - 352] 사랑~♡ 그게 뭔데~?

by 오석연

먹어서

먹어버리고 싶어서

칵칵 물어 씹어서 삼켜도

나는 대꾸를 않는다

싫어서

손으로 쑥

밀어내버리면

꿔다 놓은 보리자루마냥

그러 채로 그러고 있다

단지 밥이기에 나는

먹히는 일만 한다

단지 밥이기에 나는

당신이 버리면`

썩는 일만 한다

영원히 늘

먹히는 밥

심심한 밥


~~~~~~~~~~~


세상에

밥보다 중요한 것이

또 있을까?


살면서 먹는 것이

어디 밥 뿐인가.

꿈도 먹고

사랑도 먹고


처녀 총각이

하룻밤 순정을 나누곤

서로가 밥이 되어

‘따 먹었다’ 표현한다.


영원히

늘 심심하지만

내가 누군가의

피와 살이 되는

밥이 될 수 있다면

그게 사랑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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