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6. 마흔 아홉(박완서)

[하루 한 詩 - 046] 사랑~♡ 그게 뭔데~?

by 오석연

일부종사의 따분한 팔자를 교란시킬 수 있는

불꽃같은 사랑을 기다릴 수 있는

마지막 해가 마흔 아홉 살 이라던가?

- 박완서의 ‘친절한 복희씨’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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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간은 금지된 것들에 대한 욕망이 있다던가?

가장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사람의 그림자 속엔

배짱이의 게으름뱅이가 숨어있고

도덕적이고 절제된 사람의 그림자 속엔

거칠 것 없는 바람둥이가 숨어있다는 것.


누구나 일상의 평범하고 익숙함에서 일탈을 꿈꾸지요.

세상의 윤리 도덕이라는 거추장스런 옷을 벗지 못하고

법과 규칙이라는 멍에를 짊어지고 있으며

한줌도 안 되는 손에 쥔 것 잃을까 두려워하기에

용감하게 실천하고 행동으로 옮기지 못할 뿐

그 일탈을 꿈꾸지 않는 자 누가 있겠습니까?


또한 꿈꾸는 영역까지야 자유이겠으나

그 경계를 넘어서는 행동에는 책임이 뒤따르기에

충분히 감당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

금지된 영역으로 절대 갈 수 없는 것이지요.

기다린다고, 하고 싶다고, 얻고 싶다고

오는 것이 사랑이 아니겠지만

마흔 아홉이라는 숫자에 희망을 걸고

가슴속 어디엔가 숨어있을지도 모르는

불꽃같은 사랑의 불씨를 지펴보는 것이 어떨는지?

사랑을 다시 쓰지 않겠다 마음에 붓 꺾지 말고

꺾은 붓 바로 세워 힘차게 사랑을 써 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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