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7. 비로소 한 사람이(민병도)
[하루 한 詩 - 047] 사랑~♡ 그게 뭔데~?
비로소 한 사람이 나의 강이 되었습니다
온갖 투정과 허물, 역심(逆心)마저 감싸시고
차갑고 푸른 언어로 새벽을 홀로 여시는
비로소 한 사람이 나의 산이 되었습니다
백 마디 말보다도 침묵이 더욱 큰 줄을
우러러 태양 아래서 보이고자 하시는
비로소 한 사람이 나의 별이 되었습니다
다가서면 멀어지고 멀어지면 그리워지는
억 광년 어둠 밖에서도 한결같은 그 모습
비로소 한 사람이 나의 길이 되었습니다
말에 지쳐 사람에 지쳐 내 사막에 쓰러질 때
맨발로 달려와 주는 길 없는 영원한 길
강이 되고 산이 되고 별이 되고 길이 되어
비로소 한 사람이 나의 주인이 되었습니다
날마다 나의 안에서 잠든 나를 깨우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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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한 사람의 주인이 되기까지
그 여정이
어디 강 건너고 산 넘는 길 뿐이겠습니까?
사랑한다는 것은
한 사람이
산이 되고, 강이 되고, 바다가 되고
전부가 되는 것.
산 넘고, 바다 건너
물길, 바닷길, 가시밭길 헤쳐야
꽃길도 갈 수 있는 것이지요.
마음의 강 무사히 건너
사랑의 품에 안기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