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안녕하세요, 저예요.
만남은 무조건 행복했을 테니 전 벌써 행복해요.
이미 황홀경이겠죠? 분명히도
봄을 알리는 달에 기꺼이 만남을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봄을 조금 더 찬란히 만끽할 수 있을 듯해요.
올해의 시작점에서부터 당신을 만나러 올 수 있다니, 올해의 저는 행복만 하려나 봐요.
당신도 올해는 부디 많이 많이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매일매일을 행복하게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그러다 행복이 모자라졌다 싶어지시면,
제 행복도 데려다 전부 당신 하세요.
당신의 행복이 제 행복이기도 하니까요.
제 모든 걸 드려도 좋으니 당신이 항상 맑으시길 바라고 있습니다.
당신의 흐림 또한 좋습니다만, 혹여 당신이 아프실까 걱정이 되어서요.
요즘은 정말 매일 당신을 떠올립니다.
어떻게 질리지가 않을까요.
매일을 떠올리지만, 매일이 다르게 다가오네요.
어느 날은 설레고, 어느 날은 포근하고, 어느 날은 쓸쓸했다가 또 어느 날은 따뜻해요.
이 밖에도 너무나 많은 감정들이 존재하지만,
열거했다가는 읊다 삶의 끝에 다다를 듯하니 이쯤까지 하겠습니다.
모든 순간에 어우러지는 당신을 선물해 주셔서 감사해요.
당신은 제가 살아가는 삶을 좀 더 다채롭고 풍요롭게 해 주어요.
늘 행복을 주시는 당신은 제게 선물이 아닐까 합니다.
제 모든 걸 내어드릴 테니 부디 건강하게 지금처럼 아름다우시길 바라요.
가만히 계셔도 아름다우실 테니, 부담은 갖지 마셔요.
존재만으로도 충분하니까요.
당신께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온 마음을 담아 애정하고 있습니다.
어디에 계시던 늘 무탈하시고, 행복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