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깨달음의 샘물 Jan 31. 2024

화덕 베이글의 명가 "라 파리나(La Farina)"

서촌(西村)에서 만날 수 있는데, 이태리 요리 또한 굿입니다.

1. 밝음과 어둠이 공존하는(?) 서촌(西村)을 말하다.



경복궁 서쪽에서 인왕산 동쪽에 이르는 지역엔 청운효자동, 사직동, 필운동, 통인동, 체부동 등과 같은 고만고만한 작은 행정동(行政洞)들이 모여 있다. 그리고 사람들은 이 일대를 일컬어 '서촌(西村)'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 지역은 대통령이 거하던 청와대가 인접한 탓에 개발의 혜택을 오래동안 보지 못한 면이 있다. 그리고 그에 더하여 이 지역에 남아있는 한옥들의 보존필요성이 커지면서 이 지역이 한옥보존지구로 지정되는 바람에 개발은 더욱 더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런 사정이 이곳을 관광지로 부각시키는 계기가 될 줄을 뉘 알았을까? 글쎄 이 곳이 서울에 남아있는 한옥마을로 뜨게 되면서 관광객들이 몰려들었고, 이로 인해 자연스레 투어리스티피케이션(Touristification) 현상이 발생했다. 그리고 원래 살던 분들이 떠나면서 한옥을 개조한 분위기있는 음식점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그에 편승하여 대로변에도 다종다양한 메뉴와 분위기로 무장한 레스토랑과 카페들이 들어섰고, 기존의 상권과 결합하면서 그야말로 엄청난 권역의 먹거리촌이 형성되었다. 그리고 우리는 이 권역을 통칭하여 서촌이라고 부르고 있다.  



2. 라 파리나(La Farina)


오늘은 그렇게 서촌에 들어선 맛집들 가운데 화덕 베이글과 이태리 요리가 유명한 레스토랑 겸 베이커리 "라 파리나(La Farina)"를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일단 이곳에 관한 상세정보는 아래 링크를 참조하기를..

위치? 아래 지도에서 보듯이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자하문로를 따라 청운효자동 방면으로 400여m를 오르면, 자하문로 대로변에서 라 파리나를 만날 수 있다.

이렇게 대로변의 운치있는 단독 건물이라서 찾기는 아주 쉬운 편이다. 

입구 좌측에 누가 봐도 포토 존임을 알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데, 실제로 이곳을 다녀가신 많은 분들이 실제로 많은 사진을 남겨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설마, 생화는 아닐텐데... 사진으로는 생화 필이 약간 감도는 듯하다. 

건물 오른쪽엔 앞뒤로 두대의 자동차를 세울 수 있는 공간이 있기는 한데, 주차가능 여부는 잘 모르겠다. 아, 따뜻한 날에 이곳을 가보니 저 주차공간에 야외 테이블이 놓여 있었다는...

라 파리나의 입구 전면 사진인데,

창문에는 온통 베이글 사진뿐이다. 화덕에서 구워 낸 베이글이 일품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정말 베이글이 주력 메뉴인가 보다. 

매장 내부의 매대도 온통 베이글인데,

매장 내부의 기둥엔 베이글과 함께 먹기 좋은 스프, 그리고 베이글과 잘 어울리는 음료를 알리고 있다.

베이글 가격이 싸지는 않다. 기본 베이글이 3,000원, 어니언 크림치즈 베이글은 6,200원씩이나 하니 말이다.

나처럼 어니언 크림치즈 베이글과 커피 한잔을 주문하면 11,000원을 훌쩍 넘는 돈을 지불해야 되는데, 놀라운 것은 이처럼 가격이 좀 있는데도 불구하고 손님들이 늘 그득해서 앉을 자리가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내가 두번씩이나 찾았건만 사정이 똑같아서 매장 내부의 체이블의 모습을 보여 주지는 못한다. 기껏해야 2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 옆의 거울 정도가 내가 남길 수 있는 유일한 사진이라는.

맛난 베이글을 만들어내는 화덕이 있고,

화덕 너머로 많은 분들이 분주히 요리를 만들고 있다.

앞에서 라 파리나를 화덕 베이글과 이태리 요리로 유명하다고 소개했었는데, 이태리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은 이렇게 2층에 따로 마련되어 있다. 

2층 전면의 벽. LA Farina라는 글씨가 보인다. 

2층의 모습. 예약을 안하면 식사가 힘들만큼 인기있는 곳이어서 이런 매장 내부의 사진을 얻기는 쉽지 않다. 아래 사진은 대학동창 모임의 답사 차원에서 레스토랑이 오픈하기 전에 이곳을 찾았기 때문에 얻을 수 있었는데, 실제 모습은 이보다 훨씬 더 멋있다.

2023년 3월 현재 와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가격은 만만치가 않다.

메뉴인데, 따로 사진을 찍어 놓지 않아서 라 파리나의 홈피에서 가져왔다. 애피타이저이고,

단품요리들이 있다. 이태리 요리인만큼 파스타가 빠지지 않는데, 이곳의 파스타는 요즘 유행하는 '생면' 파스타이다.

메인요리는 이렇게 두가지. 그리고 피자가 소개되어 있다.

피자의 경우 이름이 조금 생소한데, '감베리 피자'와 '비스마르크'가 시그니쳐 피자라고 한다. 하여 각각 하나씩을 주문했는데, 이런... 와인을 마시기에 바빠서 사진은 비스마르크만 남아 있다. 

한편 라 파리니나에서는 이들 단품 요리 외에도 코스요리를 맛볼 수도 있는데, 점심은 Lunch A와 Lunch B의 두 코스가 있다. 두 코스의 차이점은 '한우 채끝 스테이크'가 포함되어 있는지 여부.

저녁은 보다시피 풍성한데, 가격이 좀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 그런데 대학동창 부부 9쌍의 식사를 예약하면서 가격에 난색을 표했더니, Lunch B코스를 저녁에 같은 가격으로 내주겠다고 한다. 

그렇게 맛본 Lunch B 코스인데, 하나같이 맛이 괜찮다. 함께 했던 친구들도 호평을 할 정도였는데,  Lunch B 코스의 구성은 이렇게 되어 있다. 애피타이저... 생선요리라는 것 외에는 더 설명할 것이 없다.

오늘의 스프. 고기 베이스에 치즈토핑인데, 맛이 괜찮았다. 아, 스프와 함께 식전빵이 나왔는데, 따로 사진을 남겨 놓지를 못했다. 식전빵을 별도로 추가 주문하면 한 접시에 3,000원.

생면 파스타. 오일 파스타와 토마토 파스타 중 택일이 가능한데, 내가 선택한 것은 의문의 여지없이 오일 파스타.

한우 채끝 스테이크인데, 기본은 미듐이다. 물론 다른 것을 원한하면 주문이 가능하다.

후식 사진은 못남겼는데, 전체적으로 코스의 구성과 맛 모두 합격점을 줄 만하다. 종업원들도 또한 친절하고. 하여 이곳의 평점은... 한마디로 강추!!



PS. 덧붙여 일러두기...

1. 코스요리를 주문하면 피자를 할인된 가격인 15,000원에 맛볼 수 있고,

2. 코스요리를 먹은 손님에겐  베이글을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3. 와인은 코키지피를 부담하고 가져갈 수 있는데, 다만 코키지피는 일률적이진 않은 듯하다. 인원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하여 정하여지는 것 같은데... 딜? 그것은 여러분의 교섭능력에 달려 있다. 









이전 13화 함양의 종가음식 전문점, 한정식집 "예다믄".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