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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깨달음의 샘물 Mar 18. 2024

독일의 대학 도서관 몇 곳의 모습을 보여드릴까 합니다.

함부르크(Hamburg) 법과대학 도서관. 벽화(?)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함부르크 관광을 마치고 다음 목적지인 하노버(Hanover)로 가기 위해서 고속도로 쪽으로 방향을 잡아 운전하는 도중에 우연히 내 눈에 들어온 건물이 함부르크 대학이었다. 독일 대학들의 경우 옛 성을 대학건물로 사용하는 경우(만하임이나 하노버 등)를 제외하면 미국식의 캠퍼스 개념이 존재하지 않을 때가 많고, 그로 인해 일반인들은 대학이 어디메 붙어 있는지를 알아채기가 쉽지 않은데, 함부르크대학의 경우 현대적 건물에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아주 커다랗게 '함부르크 대학(Universitaet Hamburg)이라고 써놓고 있어서 일반인들도 대학의 존재를 쉽게 알아볼 수 있다.

합부르크 대학 건물과 만나는 순간, 그렇다면 법과대학 건물은 어디에?라는 의문이 생겼는데, 다행히 역시 대로변에 법과대학이라고 써 붙여 놓은(아래 사진 속의 빨간 자동차 위에 잘 안 보이는 글씨가 법과대학이란 뜻) 건물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처럼 밖에서 법과대학 건물을 밖에서 보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나는 어느새 법과대학 건물 안으로 난입(?)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말았다. 그 가장 킁 이유는 이들의 도서관을 구경하고 싶어서였다. 하여 얻어진 결과물이 아래의 사진들이다. 아 한 가지 덧붙여 두자면 아래 사진들은 입구에 앉아 있는 사람에게 방문 목적을 설명하고 내친김에 사진을 몇 장 찍어도 되겠냐고 물어 허락을 얻은 다음에 떳떳이 카메라를 들이 대고 얻어낸 사진들이다. 우선 열람실 풍경인데, 역시 자리 배치가 널찍널찍하다. 우리네 대학들의 열람실과 비교해 보면 거의 광활한 수준.

그리고 다음은 컴퓨터실쯤에 해당하는 곳인데, 역시 시원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이런 모니터에 내가 이곳을 찾은 시간이 너무도 선명하게 보이네.

도서관투어(?)중 가장 재미있던 장면인데, 보다시피 이곳은 서가이다. 법과대학 도서관 벽면에 서로 부둥켜안고 돌아가는 남녀의 실루엣과 마주칠 것은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사실은 벽화쯤에 해당하는 것이다. 대학도서관의 벽에 저런 포즈를 그려댈 생각을 한 사람들도 그렇고, 저런 포즈를 그려대도 별 말없이 지나갈 줄 아는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도 그렇고... "열린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사는 곳이구나"라는 생각 때문에 잠시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 사고의 경직성이란 측면에서 볼 때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수준의 우리네 대학 당국의 높은 분들의 머리에서는 결코 나올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아, 서가에 막상 책이 별로 없다는 것이 이상하게 보일지 모르겠는데, 사진 속의 빈 공간은 앞으로 책이 많이 들어올 것에 대비하여 확보해 둔 공간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내친김에 법과대학 강의동쪽으로 발걸음을 떼어 보았는데, 아래 사진과 같은 지극히 평범한 구조.

마지막으로 구내 카페의 모습인데. 비가 조금 흩뿌리는 날씨 탓에 노천에 앉아 있는 학생들을 볼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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