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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깨달음의 샘물 Mar 25. 2024

독일의 대학 도서관 몇 곳의 모습을 보여드릴까 합니다.

독일 최고의 대학 도서관 "알베르티나(ALBERTINA)"를 소개합니다.

바흐와 멘델스존이 살아가고 또 죽음을 맞이한 도시 라이프치히(Leipzig)는 독일 동부에서 베를린(Berlin) 다음으로 큰 도시이며, 6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유서 깊은 대학을 갖고 있다. 한편 이렇게 오랜 역사를 가진 대학들은 그에 걸맞게 멋진 도서관들을 갖고 있는 것이 보통인데, 그것은 라이프치히 대학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라이프치히 대학 도서관인 은 그냥 "멋지다"라는 말로는 부족할 만큼 훌륭한데, 글쎄 내 기준으로 말하면 독일 대학의 도서관 중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알베르티나도서관은 우선 규모부터가 남다르다. 아래 사진이 연방행정법원(BverfG)에서 대학 건물들이 모여 있는 길목으로 접어들면서 찍은 것인데, 오른쪽 끝에 보이는 곳부터 가물가물할 정도로 멀리 보이는 저 끝까지가 모두 알베르티나 도서관이다. 아, 이 거리의 이름은 베토벤거리(Beethoven Strasse). 


알베르티나 도서관의 길이가 위에서 보여 준 사진 정도에 이른다면, 건물의 폭 또한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점은 충분히 예상가능할 터인데, 폭에 대해서는 사진으로 답해주도록 하겠다.

어쨌거나 웬만한 사진기로는 알베르티나 도서관의 모습을 온전히 담아낼 수는 없는데, 하여 이 도서관의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서는 이렇게 모형을 찍어 놓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다.

이 건물에 관한 설명은 아래 사진으로 대신한다.

도서관 출입구 위쪽에 깨알같이 쓰여있는 글은 라틴어인 듯한데, 읽을 줄도 모르면서 사진 한 장을 남겼다. 그런데 우연히 독일어로 된 알베르티나 도서관에 관한 글을 만났는데, 그에 따르면 저 라틴어는 "1891년 당시에 이곳을 지배했던 알베르토 왕(대공을 이렇게 쓴 것으로 생각된다)이 자연과학과 정신과학을 위하여 기증했다"라는 의미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그 밑에 비교적 커다랗고 굵게 쓰여 있는 글씨 또한 라틴어인 듯하다. 독일어로는 도서관이 Bibliothek이니 말이다. 그러니까 결국 이 건물의 이름은 "알베르티나(Albertina) 도서관"이 되는 것인데, 라이프치히 대학생들은 이 도서관을 그냥 알베르티나라고만 부른다고 한다. 위의 사진에 대한 설명을 고려하면 '알베르티나(Albertina)'는 알베르토(Alberto)의 라틴어식 표기 같다. 

입구 부분만 클로즈 업해 보았더니, 비로소 나무 문 위에 독일어로 '대학 도서관(Universität Bibliothek)'이라고 쓴 글씨가 보인다.    

아, 입구 위에 큼지막하게 올라 있는 저 여인은 지혜의 여신, 미네르바(Minerva)이다.   

알베르티나 도서관의 개관시간인데, 내가 둘러본 대학도서관 중 24시까지 개관하는 곳은 잘 없었는데... 더욱이 토요일에도 24시까지 개관이라니, 많이 놀랍다.

도서관 안내판인데, 도대체 American Space는 어떤 곳인지가 매우 궁금하다. 알베르티나 도서관은 출입통제가 심해서 외부인은 들여보내지를 않아서 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럼 아래의 사진들은 어떻게 얻은 것이냐고? 그것은 "내가 대한민국의 대학 도서관장인데 우리 도서관이 레노베이션을 하려고 한다. 그래서 다른 대학의 도서관을 둘러보고자 한다" 등등의 이야기를 하고 그나마 몇 장의 사진을 찍은 결과물이다. 그런데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도 American Space에는 들여보내 주지를 않았다는...  

도서관 열람실로 가는 길인데, 마치 미술관으로 올라가는 계단 같은 느낌을 준다. 

열람실 풍경인데, 솔직히 그냥 부럽다. 부러우면 지는 것이라는 것을 잘 알지만... 솔직히 부럽다.

도서관 앞의 대학건물을 찍었는데, 유리창에 알베르티나의 모습이 보인다. 

알베르티나 같은 훌륭한 도서관만으로도 부족했는지, 라이프치히 대학은 시내 한복판에도 대학도서관을 지어 놓았다. 유리와 철제가 어우러진 초현대식 건물로 말이다. 건축을 전공하고 그 분야에서 오래도록 일을 해 온 친구 이야기로 독일이 철제와 유리를 접합시켜 건물을 짓는 기술로는 단연 세계 최고라고 하더니, 그 말을 실감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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