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태양이 기울어가는
가을의 문턱에
방망이질 치는 내 마음
곱게 단장한 꽃잎 아래
달아오르는 애달음
여름은 사막의 열풍만 남기고
빠알간 입술 같은 코스모스
송글송글 맺힌
아련한 이슬방울들
흔들리며 피어난
더 붉고, 더 시린
나의 갱년기
반백의 나이, 남편과 둘이 살며 인생의 후반전을 글과 그림으로 채우고 있습니다. 일상의 작은 순간들을 기록하며, 새로운 삶을 한 줄 한 줄 정성껏 써 내려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