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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나의 갱년기

by 봉순이


뜨거운 태양이 기울어가는

가을의 문턱에

방망이질 치는 내 마음


곱게 단장한 꽃잎 아래

달아오르는 애달음

여름은 사막의 열풍만 남기고


빠알간 입술 같은 코스모스

송글송글 맺힌

아련한 이슬방울들


흔들리며 피어난

더 붉고, 더 시린

나의 갱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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