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도서관, 뜨겁게 안아볼란다

아침 7시 첫 발을 디디는 순간부터

by 봉순이



900_20250924_202945.jpg



아침 7시,
도서관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들으며
첫 발을 디딘다.


고요한 소음과 책의 향기가
나를 맞이한다.


삶을 담아내는 그릇 같은 이곳이
집 가까이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나는 감사하다.


노트북 자리에 앉아

프리랜서로 일하다

힘들때는 열람실로 뛰어가

책의 어깨에 기대어 쉬기도 한다.


카페의 커피 한 잔은
굳은 마음을 녹이며
따뜻한 온기를 전해준다.


책장의 숨결속에서

나는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다.


외롭고 쓸쓸한 날이든

기쁘고 행복한날이든

항상 나를 반겨주는 너


이번 겨울,
너를 뜨겁게 안아볼란다.
너와 함께라면
외롭지 않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소묘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