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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묘의 꿈

by 봉순이

흰 종이 위에

한줄, 한줄

어둠을 눕힌다


선의 교차마다

어둠은 스며 있고

작은 빛에도

부서지지 않는다


어둠은

빛의 깊은 그늘


빛을 삼키며 다가올 때

더욱 또렷한 면이 된다.


그 틈에서

빛은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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