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모처럼 오늘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아무도 보지 않을 때를 기다려
왼 가슴, 날 선 것 위에 손을 얹어
손목을, 마디를 지나 손톱 끝까지
흰 시간이 죽, 선을 그어
차갑게 소름끼치게
챙―, 소리나게 흰 흑요석
명치를 지난다 늑골을 뚫는다
막다른 곳에선 고개를 꺾어
지나온 길을 다시 긋고
다음 막장을 향해 싱긋 달려
이렇게 시작된다 나의 흰 공포는
장애라는 이름을 붙이고
신나게 긋는다 달린다
이곳에 쌓는 글들은 세상에 내놓는 질문이자 선언입니다. 책을 읽고 달리기를 하며 품는 물음표와 느낌표를 이곳에 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