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세콰이어길과 노을공원까지 이어지는 억새 산책 코스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은 2026년 1월 현재, 23년 만에 관리 방식을 바꾸며 한겨울에도 빛나는 억새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매년 11월 예초하던 억새를 그대로 남겨두면서, 가을의 은빛 억새는 겨울 햇살 아래 금빛 물결로 변했다. 해발 100m 고지대에 펼쳐진 9만4천㎡ 규모의 억새밭은 서울 한복판에서는 보기 드문 장관을 선사한다.
하늘공원은 과거 난지도 쓰레기 매립지를 복원해 2002년 개원한 생태공원으로, 환경 복원의 상징적인 공간이다.
월드컵공원의 다섯 개 테마공원 중 하나로, 북한산과 한강, 남산타워, 63빌딩까지 360도 파노라마 전망을 자랑한다. 특히 해 질 무렵에는 억새밭 전체가 황금빛으로 물들며 도심 속 이색적인 자연 풍경을 완성한다.
억새를 겨울까지 유지하면서 하늘공원은 철새들의 소중한 쉼터 역할도 하고 있다. 붉은배새매, 황조롱이 등 다양한 겨울 철새들이 억새밭을 찾아 생태적 가치를 더한다.
억새밭은 네 개 구역으로 나뉘어 포토존, 정원 공간, 산책 구간 등 각기 다른 매력을 제공해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났다.
하늘공원에 오르는 방법은 291계단을 이용하는 도보 코스와 맹꽁이 전기차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계단을 오르면 점점 가까워지는 억새밭 풍경을 체감할 수 있고, 전기차를 이용하면 약 5분 만에 정상에 도착한다.
공원 남측에는 약 1km 길이의 메타세쿼이아길이 조성돼 있으며, 노을공원까지 이어지는 산책 코스로도 확장할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하늘공원은 사계절 내내 개방된다. 쓰레기산에서 생태공원으로 재탄생한 이곳은 이제 겨울에도 금빛 억새가 일렁이는 서울의 새로운 명소가 됐다.
차가운 계절 속에서도 자연의 생명력과 회복의 의미를 느끼고 싶다면, 하늘공원에서 잠시 일상의 속도를 늦춰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