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결혼 상대

그 시절 그 아들

by 또자네 이야기방

다섯 살 아들의 요즘 관심사는 ‘결혼’이다.


월요일에는
“나 아빠랑 결혼할 거예요.”

화요일에는
“나 엄마랑 결혼할래.”

수요일에는
“나 정O영이랑 결혼할 거예요.”
(유치원 친구다)

목요일에는
“나 양치질이랑 결혼할래.”
(정확히는 칫솔이다)


그리고 오늘 아침.

식탁에 앉아 보리 식빵을 한 입 베어 물더니 말한다.


“엄마, 나 보리 식빵이랑 결혼할래.”



이쯤 되면
결혼의 기준은 사랑이 아니라
그날그날의 ‘좋아함’인 것 같다.

AI 활용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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