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쿵이, 콩콩이, 캉캉이

그 시절 그 아들

by 또자네 이야기방

쿵쿵이, 콩콩이, 캉캉이.

아들이 지어 준 우리 가족의 또 다른 이름이다.


어느 만화에서 주인공을 괴롭히는 못된 여우의 이름이 ‘쿵쿵이’였다고 한다.
언제부턴가 내 이름은 쿵쿵이가 되었다.


“그럼 넌 콩콩이야?”
“응, 나는 콩콩이.”


그럼 아빠는?
온 집안을 캉캉 뛰어다니니까… 캉캉이?

아이는 그 이름이 무척 마음에 드는 모양이다.


엄마 아빠를 쿵쿵이, 캉캉이로 부를 때
그건 우리에게 친구가 되어 달라는 뜻인 것 같다.


쿵쿵이에게는 마음을 숨기지 않는다.


“쿵쿵이, 병원 가니까 눈물이 나려고 해…”
“콩콩이는 쿵쿵이를 너무너무 사랑해…”
“캉캉이는 왜 안 오지? 보고 싶은데…”


친구에게 말하듯
보고 느끼는 대로 마음을 꺼내 놓는 콩콩이.


형아도 동생도 없는 아이에게
우리는 엄마 아빠이면서
때로는 쿵쿵이와 캉캉이라는 친구가 되어야 할 것 같다.


쿵쿵이랑 캉캉이도

콩콩이를 아주 많이 사랑한다.

쿵쿵이콩콩이캉캉이 삽화.jpg AI 활용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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