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를 하며 마음이 편한 요즘이다. 일 잘한다고 칭찬도 자주 들어 뿌듯하기도 하다. 그런데 자꾸 어딘가가 허전하다. 퍼즐을 맞추다가 덜 맞춰진 느낌.
편하면 불안한가 보다. 뭔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자꾸 맴돈다. 그렇다고 불안한 걸 원하는 건 또 아니고, 뭔지 모르겠는 이 허전함.
그때 남자친구가 제안을 했다. "창원에 내려와서 같이 일해볼래?" 사실 남자친구도 6개월 전 퇴사했다.
그리고 경상남도 창원으로 기술을 배워보겠다며 내려갔다. 탄성코트..!
탄성코트는 특수 페인팅 기술로 전용 페인트를 벽면에 코팅하는 것이다. 코팅된 벽은 습기를 좋아하는 곰팡이를 방지하는 장점이 있어서 곰팡이에 취약한 베란다 시공이 대표적이다.
난 조직생활도 못하고, 전공 살리지도 못하고 있다. 하지만 꼼꼼한 건 자신 있고, 내가 추진해서 하는
일이라면 더 꼼꼼하고 예민함이 발동한다.
찾아보니 탄성코트는 꼼꼼함이 필요했다. 특히
블로그 관리, 고객응대, 입금관리 등 사무업무에 욕심이 생겼다. 남자친구는 현장에서, 나는 사무실에서 각자 자신 있는 일을 맡아하는 것이다.
남자친구의 제안, 디자이너 입사 제안받을 때와는
다른 느낌이다. 완전 다른! 인생 한번 사는 거 도전! 싶다가도 서울 떠나 타지에서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다.
큰 결정을 내려야 할 때다. 인생 사는데 왜 이렇게 고민하고 선택해야 할게 많은지. 그래도 선택해야지. 지금까지도 수많은 선택을 해오며 살았고, 이 기회도 좋은 선택이 될지는 모르니까.
I can do it, You can do it, We can do it!
영화 '삼진그룹영어토익반' 명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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