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술력 업그레이드되다
도술력이 업그레이드되는 도천광. 그리고 모든 물건에 영험함이 더해진다.
과거에 길달의 후손으로 정령을 받은 두억시는 도천광의 부모를 죽였다.
해각스님은 도천광을 키워주던 은인이었으나 절이 불에 타면서 두억시에게 죽임을 당하고
현재로 넘어온 두억시가 해각스님 육신을 빌려 해각스님 행세를 하고 있다.
도천광 주변에서 다시 해각스님으로 살아가는 중이다.
두억시 즉, 해각스님은 도천광을 죽이려고 끊임없이 위협한다.
두억시도 한이 맺힌 사연이 있다.
어느날 갑자기 납치당해 정신을 잃었다가 다시 꺠어나니 동굴안 바닥이었다.
잠이 깬 두억시
두억시는 눈을 떠도 어둠 때문에 앞을 볼 수가 없다
갑자기 동굴 입구가 조금 열리며 말소리가 들리고
누군가가
“자, 흰죽이다”
동굴 입구 틈 사이로 나뭇가지 끝으로 엮어 만든 주머니에 죽을 넣어준다
두억시는 허겁지겁 먹어치운다.
시간이 경과하고
날짜가 바뀌고
다음 날도 ...
그 다음날도...
동굴입구에서 지난번과 똑같이 동굴 입구 틈 사이로 나뭇가지 끝으로 엮어 만든 주머니에 죽을 넣어준다,
앙상하게 말라가는 두억시
기운이 없는 채로 바닥에 누워 두억시는 눈물을 흘리며
소리나지 않는 목소리로 입술로만 간신히
‘아버지, 어머니 보고 싶어요.‘
사내는 대나무통을 들고 안에다가 밥과 좋은 반찬을 넣어놓았다
몸이 마른 두억시는 정신없이 밥과 반찬을 따라 대나무통 안으로 들어간다
순간, 날카로운 칼로 번개처럼 찌른다
두억시가 비명소리를 낸다.
“악!”
소리를 지르는 사이 사내는 대나무통 주둥이를 꽉 막는다
대나무통에는 두억시의 정혼이 들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