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여행
꿈의 온도계 저물어 가는 방
리어커 속 할머니 도로위에 집을 지었다
굴러가는 수레위 오늘을 더듬거린다
어둠이 흘린 달의 사금파리
전생이 걸린 미지의 세계
허연 입김 회색붓질
인생의 여백 채우고
묵은 먼지 어제의 거울을 훔친다
시계추 손가락 사이 마른 잎 발라내
겨울 체중이 줄어드는 시간.
창밖 솜처럼 피어오르는 외로움
숨죽여 내리는 눈
리어커 위로 겹겹이 흘러든다
날개를 날개라 여기지 않고
무게를 무게라 여기지 않을 때
곰삭은 추위는 빈가지 위에서
팔을 내민다
삶의 무게가 함박눈을 짓누를 때
재두루미 한 마리 자꾸만 가벼워져
새로운 여행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