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
여진은 과거를 회상한다.
호프집 그림과 글씨로 된 간판 “구름공방” 확대되고 “구름 공방”중에서 “름” 만 불이 꺼진다. 여진은 과거를 회상한다. 여진이 살던 동네 낙서된 담벼락 연탄으로 그린 검은 구름 보인다. 오래된 주택가, 즐비한 골목, 리어카 놓여있다. 몽환적으로 안개가 끼어 있고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여진 엄마는 옷 매무새 헝클어져 머리 모양 엉망이다.
검은 연탄 손에 쥐고 팔을 뻗어 구름 그리는 여진 엄마는 옷과 손, 얼굴 콧잔등은 연탄으로 얼룩 투성이다. 욕설을 퍼부으며 히죽거리는 엄마, 어린 여진은 엄마의 모습을 숨어서 지켜보고 있다.
혼자말로 ‘구름이 뭉클뭉클 솟아나네. 먹구름 가득한 하늘은 검은 하늘이 슬픈가 봐. 자꾸 울어. 울지마 나두 슬포. 술만 먹는 남편 미워.’
TV 모니터 금이 간 상태로 깨져 있고. 찢어진 소파 보인다. 거실에 밥상 뒤집어진 아래 반찬들 널부러져 있고 한밤중 여진이 아빠는 술에 취해 소리 지르고 있다. ‘마음 건강 정신병원’ 약봉지 보인다. 여진 아빠는 엄청 취해서 찢어진 소파 위에 누워 코고는 소리가 들려온다.
시간이 흐르고 여진 들고 있는 컵 보이고 초록색 물(제초제-그라목손)이 찰랑거린다. 여진은 엄마 손에 컵을 쥐어준다.
“엄마, 나 봐봐...아빠 이 약물 먹어야 코~자. 아빠가 자다 깨서 엄마 때리는 거 싫지? 엄마, 엄마 나 봐봐.”
여진모는 눈을 마주 보고 고개를 끄덕인다.
“엄마. 나 화장실 다녀올게. 아빠한테 꼭 줘야 돼. 잘 들어. 물 찾으면. 알았지?”
여진모는 다시 고개를 끄덕인다. 여진 화장실 가는 척하며 숨어서 엄마의 행동을 지켜본다.
여진은 혼잣말로 중얼거린다.
‘너무 싫다. 아빠라는 인간. 술 처먹으면 맨날 엄마 패고 돈 가져가고.’
멀리서 여진엄마 소리를 지르며
“여진아, 나 아빠 물 지금 줄 거야. 걱정하지 마.”
여자는 남편의 따귀를 때린다.
찰싹거리는 소리가 나고 여진부는 부스스한 얼굴로 취기에 일어난다.
여진엄마는
“이거 먹어. “
손 떨면서 어눌한 말투로
“잠을 잘 잘수 있는 약이래.”
여진아빠는 혀 꼬부라진 소리로 코골다말고 신경질적으로 대답한다.
“뭐야,”
여진엄마와 여진아빠는 물잔을 앞에 두고 실랑이 하는 모습 보이고
여진아빠는 취해서 제대로 대응도 하지 못한 채 힘없이 취기에 억지로 마시는 모습이 보인다.
젖은 도로위 요란한 사이렌 소리 울리고 구급차 도착한다.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맞으며 겁에 질린 채 서성이는 여진엄마
여진아빠는 구급대원에 의해 이동 침대에 실려 구급차에 태워지는 모습이 보인다.
여진아빠는 의식이 없는 듯 왼팔이 침대 옆으로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