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by 우영이

애틋하게 솟아올라 님을 기다린다
느닷없는 생채기에
장렬하게 마주하다 목이 꺾였다.

멋 내는 시간이 아쉬워
곱씹고 쟁여둔 열정으로
살금살금 다가와 하나씩 수놓는다.

분홍 초록 빨강
차례대로 앉혀 놓고
보는 이 없이 마냥 기다리다 지친다.

동료 의식을 나누지도 못한 채
서둘러 길을 떠난다.
기약 없는 언약으로 또 다른 봄을 찾는다.


keyword
이전 07화[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