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by 우영이

호젓한 오솔길
바스러진 떡갈잎
밟고 밟히어 겨우 이름만 남겼네

파릇파릇 새 생명 돋우는 응원가
멀리 울어대는 까악 까악 소리
동무 찾는 날갯짓

밀가루처럼 날리는 산허리
베어낸 그루터기 눈물짓네
푸르른 대숲 햇살을 머금는데

동편 바다 호수마냥 물안개 안겨주고
콘크리트만 남긴 채 멍하니 서서
물가에 솟아오른 모래톱만 쌓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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