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도 나고 들 곳이 있는데
내 마음 하나 갈 곳이 없어
여기에라도 풀어놓아 볼까 해서.
아주 오래전 언제부턴가
삶에서 색깔을 하나씩 하나씩 지워오기라도 한 듯
칙칙해진 풍경
요란했던 감정들도 하나둘씩 지워져
이제는 어떤 것도 잘 느껴지지 않아.
내가 나를 이렇게 가둔 건 살기 위해서였을까
아니면 내게서 삶을 거두기 위해서였을까
나를 가둔 건 내가 아니다.
나다.
끝이 없다, 이 싸움은.
"애쓰지 말아요."
어떤 설명도 요구하지 않는,
어떤 것도 해명할 필요가 없는 곳에 있고 싶다.
나는 나를 너무 많이 해명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