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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 Francia May 11. 2024

왜 요가를 하는가

요가는 몸을 바르게 정렬하고 섬세하게 움직임을 살피는 일이다. 일상에서 사용하지 않는 근육을 쓰며 신체의 유연함을 균형감을 높인다. 호흡으로 정신을 가다듬고 의식을 깨우고 집중시킨다. 요가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건강상의 이점은 수없이 많다. 왜 요가를 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건강해지기 위해서'라고 간결히 답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가 내린 건강의 정의가 다음과 같다고 한다.


건강하다는 것은
질병이 없고 허약하지 않으며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 영적으로
온전한 상태를 의미한다.

건강의 의미는 신체에만 해당하지 않는다.

요가의 시작이 몸을 셀프 치유하는 '하타요가'라면 그 도착점은 마음을 셀프 치유하는 '라자요가'이다. 물질적으로 더없이 풍요로 현대 세계에 정신적 공허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것은 인류가 새로운 차원의 것 갈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요가를 통해 의식을 깨워내면 마음의 평정을 경험할 수 있다.


요가의 주제는 다름 아닌 '나'이다.

우리는 자신을 이해하며 삶을 행복하게 꾸려나가기 위해 요가를 한다. 나는 처음 요가를 접하고 그것이 주는 신체적 정신적 평정과 해방감을 느꼈다. 이후로 자연스럽게 요가에 빠져들었다. 아마 내 삶에 대한 만족도가 높고 충분히 행복했더라면 요가에 이렇게 깊이 빠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요가를 하는 이들에겐 저마다 해결해야 할 내면의 숙제가 있을 거라 짐작한다.


흔히, 요가 수행자들에 대한 오해가 있다.

사람들은 수행자들을 보며 그들의  삶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 여기는 경향이 있다. 수행자는 끊임없이 유하는 사람이므로 그들의 삶은 늘 평안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그들 또한 누구보다 삶(내면)에 문제가 많았기에 요가 수행자가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없는 삶은 없다. 삶의 난관과 고통은 수시로 발생한다. 예측불가의 일을 마주할 때 우리 마음은 흔들린다. 당황, 분노, 슬픔, 죄책감으로 고통받을 수 있다. 그 감정들을 제대로 다루지 못해 타인이나 스스로를 탓하거나 후회할 말과 행동을 하여 상처를 주기도 한다. 요가 수행을 통해 내 마음 상태를 의식하고, 그 의식을 강화시켜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다. 어떤 사건으로 내 마음이 동요가 일어났을 때, 재빨리 내 마음을 원래의 자리로 되돌려 놓는 것이다. 이것을 '마음 구출 작전'이라고도 표현한다. 내 마음이 위기에 처했을 때 지체하지 않고 구해내는 것. 그리하여 다시 원래의 평안한 상태로 돌아와 평정심을 되찾는 것. 화가 화를 부르는 무의식의 상태에서 감정에 매몰되지 않는 것. 의식을 깨워서 앞으로 만날 문제들을 지혜롭게 헤쳐나가는 것은 회복탄력성과도 연결된다. 중요한 것은 어떤 일이 일어났느냐가 아니라 그 일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이다.


요가를 할 때 나의 세계가 확장되는 것을 느낀다.

요가는 신체의 움직임을 통해 마음을 깊게 쓰는 연습이다. 요가를 통해 내가 커진다. 나에게 너그러워지고 세상에 친절해진다.


요가할 때 나는 내가 나인 것이 좋다. 결점 많은 내 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된다.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인정해 준다.

요가할 때 나는 다른 누군가가 되고 싶지 않고, 다른 사람이 가진  딱히 부럽지 않다. 나는 쭉 그저 나이고 싶다. 요가는 나를 그렇게 만들어준다.




지난주 수업 주제

'왜 요가를 하는가'를 되새겨보며


이번주도 요가를 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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