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테두리/초록慧

by 초록



네가 사랑하는 모든 것들에

나 깊이



닿을 수 있을까.



사랑은 서로 닮아야 한다는 조건에 기대어야 하는 게 아닌걸.



그저 그 응당의 고집이 무색하게



네가 사랑하면 나도 모르게

너와 그 사랑을 바라게 되는 거니까.



나는 그것들을 여전히 사랑할 수밖에 없는 거니까.



너의 꿈

너의 사랑

너의 음악

너의 향기까지도



나는 너의 모든 사랑을



나도 모르게

너를 따라



이렇게나 사랑하고 있으니 말이야.



언젠가 내가 너의 사랑 한편에 깊숙이 자리할 수 있다면



되려 나는 너를 안아



네가 사랑하는 것 중

유일한 내가 되어



너를 이렇게나 사랑하고 있다고

무척이나 그렇다며



나의 꿈이 되어준 너에게

나는 너의 사랑이라고 말할 거야.



언제나 그 꿈의 테두리를 지켜 서

나는 너의 이만한 사랑이 되겠다고



소리 내어 그 사랑을 부를 거야.



사랑아-

나는 말이야



여름의 영원을 사랑하고도 여전히 난 그립기만 해서,



짙었던 우리의 여름만큼이나

너를 이렇게 사랑하고 있단다.





<여름의 테두리> By초록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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