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이름

나만 부르고 싶은

by 유경

가만 부르고 나면 이윽고 사랑한다고 덧붙이고 싶은 이름이 있다 마음이 목울대를 뭉근하게 치고 올라오는 순간을 지나 내 것인가 싶은 혀가 꼭 입맞추듯 입천장에 닿았다 떨어져야 하는 이름 새나오는 비음마저 아쉬워 오래도록 혀 아래에 숨겨두고 있다가 기어이 평생이 걸려서야 발음하고 싶은, 언제나처럼 무슨 말을 했느냐고 되물으며 나를 돌아보길 바라는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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