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Om asatoma Jun 26. 2020
나를 한 번씩 불러줄 수 있겠소
밤낮 아니어도 좋으니
계절이 바뀔 때마다 해가 넘어갈 때마다
어쩌다 한 번씩만 불러주오
낯선 내 이름 그렇게 마주하면서
내 이름 두 음절 위로 들려오는 당신 목소리에
심장이 덜컹 내려앉았다가
이렇게 내버려 두는 당신에 대한 원망과
잊혀지지 않았다는 안도가 뒤엉켜 마구 요동치는 것으로
나는 스스로 살아있음을 확인하겠으니
내 차마 대답 하지 못해도
당신은 내 이름 불러줄 수 있겠소
그러면 한 계절쯤은 버틸 수 있으니
그 언젠가 마주하지 못해도
그럭저럭 살아지기는 하겠으니
내 이름자 두 자만
적선하듯 그렇게 툭 불러주지 않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