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풍노도의 시기

136. 사십 대

by Defie

사랑에 빠질 때 말고는

어딘가 불편하거나 아픈 느낌은

뭐든 안 좋다

온전하지 않음, 건강하지 않음의 신호이니까.


눈 염증이 나아졌다가 나빠졌다가를 반복하는 중

확실히 나아지고 있다 라는 생각이 들면 지금의 아픔쯤은 견딜 수 있는데 그게 아닌 것 같아 걱정이 된다.


욱신거리는 눈의 염증을 느끼면서 이런 생각을 하다가 '어떡하죠, 마흔입니다'라는 책을 떠올렸다.

철학적인 입장에서 중년의 심리와 기타 등등에 대해 다소 어렵게 설명한 책은, 출판사에서 리뷰를 부탁받고 받았던 책이라, 한 번에 읽어지지 않아 좌절했다가 세 번은 읽고 나서야 아- 이해가 되었던 책이었다.


거두절미하고 중년의 심리가 불안정한 까닭은 그 길 주욱 앞으로, 전진하면서 위를 보면서 살아온 삶이 이제 내려가야 할 차례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쌓아온 것이 있다면 있는 대로 없다면 없는 대로 더 이상 더해질 수 없다는 것이 허무해진다.


이 같은 허무함과 흔들림은 50대가 되면 가라앉는데 어느 정도 현실에 수긍하고 이젠 더 내려가기 전에 지금을 즐기려는 마음이 더 생기기 때문이다. 이제 청춘보다 노인의 삶에 자신의 삶을 비교한다고 해야 하려나?


체력적으로 극복할 수 없는 상황들을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고 건강, 가족. 등의 작은 행복을 더 소중하게 여기게 된다고 한다. 자연을 좋아하게 되는 것도 같은 이치- 인간은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으로 돌아가니까...


모든 사십 대가 각자의 삶에서 변화와 좌절을 겪고 있겠지.


조급해 하지말자.

잠깐 멈춘다고 세상이 뒤바뀌는 게 아니니까.


한 번에 뛰어갈 수 없다면

천천히 올바른 방향으로 걸어가면 된다.

어떤 식으로는 삶은 계속되고 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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