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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당최서생 Aug 20. 2024

아들! 공부 근육 키워 볼까? - 토론

아들과 아빠의 공부 동거, 벌써 일 년 - 13

저희 집에서는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책을 읽는 것이 일상의 일부가 되도록 노력했습니다. 책을 읽고 토론하는 과정이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코로나 발병 이전에는 아내가 저희 집 아이들과 또래 친구들을 모아 놓고 집에서 독서 토론을 했습니다. 코로나 발병 이후에는 숭례문학당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독서 토론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독서 토론을 통해 아이들이 취할 수 있는 이득은 무엇일까요? 일단 토론 전에 책을 읽을 수밖에 없습니다. 중학생이 되면서 아들은 학교 공부량이 많다 보니 저녁 독서 시간을 지키기 힘듭니다. 책보다는 핸드폰을 들고 있는 시간이 많습니다. 아들을 토론 프로그램에 등록해 놓으면 토론 책이라도 읽을 수밖에 없습니다. 책을 읽되 본인이 좋아하는 장르 이외의 다양한 책을 읽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초등학생일 때는 토론 과정에서 다른 아이들의 생각을 듣고,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것이 마냥 재미있습니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역량을 키우게 됩니다. 아이들이 중학생이 되면 조금 더 깊이 있는 독서 토론을 경험합니다. 심도 깊은 책을 읽은 후 각자 책에서 느낀 점과 생각하는 바를 공유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다양한 관점을 배우고, 서로의 생각을 존중하는 법을 익힐 수 있습니다. 이런 토론을 통해 아이는 단순히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책을 통해 인생의 가치, 윤리, 사회적 문제 등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중학교 시절의 독서 토론은 아이에게 비판적 사고 능력을 키우는 기회가 되고, 다양한 주제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줄 수 있습니다.


저는 아들이 독서 토론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하고 표현하는 능력이 향상되기를 기대합니다. 토론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고 존중하는 법을 배우기를 바라죠. 이는 학교 생활뿐만 아니라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학교에서 발표를 할 때 자신감 있게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는 아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제가 아들의 학교 생활을 지켜볼 수 없으니 저의 바람이 어느 정도 실현되는지 알 수 없습니다. 직접 눈으로 보이는 효과를 볼 수 없지만 아들이 독서 후 토론하는 과정에서 비판적 사고 능력을 키우고, 자신의 의견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키웠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이러한 경험은 아들의 학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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